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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네이트판] 이혼 고민중.. 정말 진지한 답변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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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31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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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으로 있는 사실만 적을게. 진지한 조언 부탁해.. 

 

 -남편은 심성이 착하고 좋은 사람이야 그런데 예민하고 자극을 쉽게 받고 화도 쉽게 나 -회사에서 능력을 인정받아서 일을 많이 시키고 위치도 많이 올라갔어 그런데 그만큼 회사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하게 크고 감당하기 힘들어해 일도 많고 바쁘고 

 

 -가정보다 회사일이 무조건 먼저야. 그런 성향 때문에 나 결혼식 3번 미뤘고 신혼여행은 4번 취소했어. 결국 마지막 4번째 예약한 결혼식을 올리고 남편은 다음날도 출근 나는 내 가족들이랑 신혼여행 다녀왔어. 

 

 -애가 둘인데 두 아이 육아 모두 전적으로 거의 내가 담당했어. 남편은 늘 회사일에 집중하는 삶이었어. -나는 직장생활 하다 첫아이 출산 하며 직장 그만뒀고, 결혼하면서, 아이 출산하면서, 그리고 중간 중간에도 계속 통장을 합쳐야한다고 주장했지만, 남편은 너 돈걱정 안시키고싶어~ 하면서 끝까지 나에게 오픈하지 않았어. 

 

 -16년도쯤부터 남편이 코인과 주식을 하기 시작했어. 급여가 상당했고, 나는 엄청 검소한편이라 남편이 생활비 보내주면 아끼고 아껴서 그냥 살았기 때문에, 아마 통장에 돈이 많이 남았을거야. 그걸로 주식에 몇백도 몇천도 넣고 그러다가 잃고 하는 삶을 반복하기 시작했어 

 

 -그러다 19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삶이 어려워지기 시작했어. 남편이 주변사람 말을 듣고 1금융권2금융권에서 할수있는 최대 한도를 끌어서 주식과 코인에 넣기 시작했고, 당연히 코로나등으로 그게 반토막나니까 그 이자를 감당하기 힘들어서 마이너스통장을 쓰고, 카드 돌려막기 하고 그렇게 됐어. -계속 저렇게 힘든 생활을 하면서(나한테 오픈은 하지 않고) 스트레스가 점점 심해져서 정신과 약을 복용할 지경이 됐어. 나는 남편이 요즘 돈때문에 힘든가? 라는 의문만 점점 생기고 아무리 물어도 말을 안하니까, 뭔가 투자한게 잘 안됐나보다.. 정도로만 짐작하고 있었어. 

 

 -그러다가 21~22년쯤? 남편이 가족들과 술먹고 편한 자리에서 돈 때문에 힘들다는 얘기를 꺼내서 내가 드디어 그 상황들을 알게 됐어. 남편은 원래 착한사람이고 주변사람도 잘 챙기는편이라 돈이 많을 때도 늘 친구, 가족들에게 돈을 빌려줬었고(나한테 상의하지 않고) 나도 딱히 그럴만하니까 줬겠지~ 하는 생각으로 화내거나 따진적도 없어. 여유가있고 줄만하니까 줬겠지. 라고 생각했지. 그런데 그때 들은 얘기는 코인에 넣어놔서 반토막 됐던 그 돈을 꺼내서 진짜 급한 지인에게 돈을 빌려준거야. (대략1억정도) 그래서 완전 다시 회복할수 있는 기회조차 날린거지. 그 돈은 아직 다 못 받았고 그때부터 정말 빚독촉에 시달리면서 너무 힘들게 살고 있었던 걸 알게됐어. 

 

 -그때 이미 한번 이혼을 할까 고민했지만, 나는 남편을 사랑하고 남편이 좋은 사람이라는걸 알기에 내가 어떻게든 벌어보자 라는 생각을 했어. 그때부터 일을 준비하기 시작해서 23년도에 일을 시작했어. 지금까지 일하고 있어 

 

 -내가 일해서 가정 생활비를 감당하기 시작하니까 남편이 약간 기운을 차렸어. 큰 도움이 된다며 고마워했지. 나는 사업자내고 일을 했는데 처음엔 50~100 벌다가 200벌다가 지금은 300넘게 거의 400가까이 벌고있어. 아이 둘 케어하면서 이정도 벌면 나는 정말 최선을 다한다고 생각하고 있어. 

 

 -어느정도 돈을 벌기 시작하고 나서는 다시 경제권을 합치자. 같이 빚을 갚아나가보자 라고 계속 요청했으나, 남편은 그렇게 말해줘서 너무 고마워. 그런데 내가 진 빚이니까 내가 해결할게 하면서 끝까지 공유하지 않았어. 나를 생각하는 마음 반, 나에게 창피하고 자존심 상하는 마음 반이라고 생각해.. 

 

 -올해 초. 남편 상황이 해결되지 않으니 남편은 점점 화가 많아지고 조그만 일에도 폭발할듯 예민하게 굴기 시작했고, 내가 도저히 못참겠어서 이혼하고 싶었는데, 한번 더 참고 이제 진짜 그 일을 회피하지 말고 해결하자. 같이 갚자 라고 이야기 하고 어느정도 구두로 지금 당장 급한 빚이 얼마인지 등을 겨우 물어보고 알아내서 방법을 찾기 시작했어. 이자가 너무 높으니 대출갈아타기를 해서 숨통을 좀 트이기로 하고 내가 사업자 대출로 4천, 남편 회사 금고에서 2천 대출받아서 6천이란 돈을 만들어냈어. 

 

 -내가 준 4천을 다시 코인에 넣고, 이걸 잠시만 불려서 빚을 갚겠다고 하는걸 말렸으나.. 결국 돈을 넣었어. 그런데 그 돈이 진짜 올라서 9천정도 되는걸 봤어. 남편은 세상다가진듯 좋아했고 나는, 팔고 나오기전까지는 돈이 생긴게 아니니까 너무 좋아하지 말라고 했지. 남편은 그 돈이 1억이 되면 팔겠다고 하면서.. 버텼고... 결국 또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지... 아마 원금에서 조금 깎아먹고 꺼낸것같아. 그때부터 또 회피하면서 주식계좌 보여주지도 않고 물어도 대답도 안하고 화만내고... 그래서 또 몇개월 그냥 뒀어. 상심이 심하겠구나 생각했지. 

 

 -그리고 내가 더이상은 견딜수가 없어서 10월중순에 말을 꺼냈어. 마지막이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라고 말하며, 같이 빚을 갚자고 했고 내가 하자는대로 하자 라고 말을 꺼냈고. 이걸 어기면 나는 이제 이혼한다 라고 얘기했어. 

 

 내가 꺼낸 조건은 

 

1. 부채현황표를 작성해서 달라. 어느 은행에, 누구에게 언제까지 이자를 얼마로 빌렸는지를 싹 정리해서 보내달라.

 

 2. 그걸 바탕으로 상환계획표를 작성해서 월 상환액 목표치를 잡고 지금부터 둘이서 투잡을 뛰든 쓰리잡을 뛰던 목표액을 맞춰서 2년안에 빚을 다 갚을거다. 

 

3. 운동 시작하자(정신건강 스트레스로 인해 남편의 건강이 걱정되어서) 매일 저녁 아이들과 같이 나가서 뛰자. 

 

 남편은 다 알겠다고 했고 고맙다고 하면서도 1번을 정리해서 당장 내일 보내 달라고 하니 자기한테 또 시간을 달라며 월말까지 정리해서 주겠다는거야. 1번을! 

 

 이미 거기서 나는 마음이 닫혔어. 그리고 화를 냈지만, 그래 마지막의 마지막이다. 라고 생각하며 2주의 시간을 기다리기로 했지. 

 

 -어제 저녁에 드디어 내일이 말일이니까 당연히 정리해서 주겠지 싶어서 내일 일찍오나? 라고 물어봤어. 그랬더니 회사 회식이 있다는거야? 그럼 나한테 정리해서 주기로 한것은? 물었더니. 아직 하나도 못했대. 바빠서.... 

 

 여기서 나는 정말 좌절했어... 내가 아무리 마음을 내서 이해를 하고 노력을 해도 이사람은 변하지 않는구나. 진짜 여기가 끝이구나 생각했어. 

 

 -남편의 입장은 요즘 회사에서 너무 힘들어서 죽고싶은 생각까지 했다. 사장이 본인을 견제해서 매일매일이 너무 힘들다. 라는 얘기였어. 그래서 돈에 관한건 지금 생각할 겨를이 없고 너에게 너무 미안해서 말도 못꺼냈다. 라고 했어. 

 

 여기까지가 어제 있었던 일이야. 나는 이제 결정을 해야겠지. 

 솔직히 이미 이혼을 했어야 하는 상황인건 알지만, 

그래도 내가 자꾸 버텨보려고 하는 이유는 

 

 1. 남편이 진실로 좋은 사람이기 때문이야. 남을 돕고 마음이 착하고 가족을 아끼는 사람.

 

 2. 아이 둘이 있는데 그중 큰아이가 많이 예민하고 불안도가 높은 아이라, 부모가 이혼하게 되면 이 아이가 받을 충격이 심하고 아이들에게 못할짓이라고 생각해. 

 

 3. 남편이 주식 코인등 했던 이유는 근본적으로는 가족을 위한 행동이었기 때문에. 

 

 4. 나는 이혼하면 절대 아이 둘을 키우지 않을거고 남편과 1명씩 나눠 키울거야. 내가 전적으로 아이 둘을 책임질 자신이 없고, 남편도 자식을 온전히 키워내는 것을 부모로써 경험해야한다고 생각해. 그래서 결국 이혼하게 되면 내 아이들은 부모중 하나를 잃는것과 더불어 형제중 하나도 잃어야 하기에. 그 상실감이 더 클것으로 생각해.

 

 5. 사람이 살면서 1~2억정도 되는 빚을 지는 일은, 그리 큰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떄문이야. 물론 누군가에겐 미친얘기처럼 들리겠지만, 난 지금이라도 남편이 내가 하자는대로 따라오며 같이 노력해준다면 이정도 시련은 인생에서 극복해나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해. 

 

 부모에게도, 친구에게도 꺼내놓을 수 없는 얘기라.. 누군가에게 인생의 조언을 듣고싶어서 적은 글이니 진지하게 답변 해줬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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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네이트판 https://m.pann.nate.com/talk/374943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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