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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마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행동이 일본 정치권의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 팔짱을 끼는 등 과도하게 친밀한 태도를 보였다는 비판이 제기된 것이다.
일본 제1야당 입헌민주당의 사이토 렌호 의원은 29일 엑스(X·옛 트위터)에 “팔을 어깨에 두르지 않았더라도, 미소 지으며 돌아보지 않았더라도, 뛰어다니지 않았더라도, 팔짱을 끼지 않았더라도 차분한 대화가 가능했을 것 같다”며 “정말 안타깝다. ‘성과’보다 ‘신뢰’ 위에 세워진 정치를 추구하고 싶다”고 적었다.
일본 일간스포츠는 30일 렌호 의원의 글을 두고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다카이치 총리를 겨냥한 글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요코스카 미 해군 기지에서 연설할 당시, 다카이치 총리가 미소를 지으며 엄지손가락을 들어 화답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다카이치 총리의 어깨를 끌어안는 장면도 있었다”고 전했다.
입헌민주당의 다지마 마이코 의원도 같은 날 X에 “주최국의 정상이 손님에게 에스코트를 받는 것은 ‘입장의 역전’”이라며 “이 정도의 신체 접촉은 비정상적이다. 대등한 국가 관계에서는 공식 석상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총리관저가 이런 영상을 공개하는 것이 과연 일본의 국익에 부합한다고 믿는 걸까”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방문 일정을 마친 뒤 한국으로 향하던 29일 오전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다카이치 총리와 함께 계단을 내려오는 사진을 올렸다. 해당 사진 속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팔짱을 끼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