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35년 만의 무죄…'이춘재 연쇄살인 누명' 故윤동일씨 재심 선고(종합)
8,516 4
2025.10.30 16:08
8,516 4

고 윤동일 씨 친형 윤동기씨(중앙)와 박준영 변호사(오른쪽 끝). 2025.10.30/뉴스1 ⓒ News1 배수아 기자

고 윤동일 씨 친형 윤동기씨(중앙)와 박준영 변호사(오른쪽 끝). 2025.10.30/뉴스1 ⓒ News1 배수아 기자

30일 수원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정윤섭)는 윤 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날 윤 씨의 친형인 윤동기 씨가 고인이 된 동생을 대신해 변호인과 함께 피고인석에 앉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수사기관에서 자백 진술과 피해자의 법정 진술을 보면, 피고인의 자백 진술은 임의성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여서 증거능력이 없다"며 "피고인이 실제 저지르지 않은 다른 범죄에 대해서도 자백 진술한 점을 비추어보면 자백진술은 신빙성이 없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수사과정, 법정진술도 신빙성이 없다"며 "증거능력이 없거나 입증할 증거가 없어 범죄사실의 증명이 없는 경우에 해당돼 무죄를 선고한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선고 말미에 "고인이 되신 피고인이 명예를 회복하길 바란다"고도 했다.

앞서 검찰은 고 윤 씨에게 '무죄'를 구형하면서 "오랜 시간 고통받았을 피고인과 가족들에게 사죄한다"고 머리를 숙였다.

검찰은 "피해자 자백과 불법 행위가 있었음이 확인된 이상 피고인의 자백에 임의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과거 피해자 진술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적법절차가 이루어졌다고 보기 어렵고 피고인을 범인으로 특정하기도 어렵다"고 했다.

윤 씨는 19세였던 1990년 11월 15일 발생한 이춘재 연쇄살인 9차 사건 용의자로 불법 연행돼 가족과 연락이 끊긴 상태에서 잠 안 재우기, 뺨 맞기 등 고문을 당하며 허위 자백을 강요받았다.

수사기관은 이후 그의 유전자(DNA)를 채취해 검사했고, 그 결과 9차 사건 범인이 아니란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그는 비슷한 시기 발생한 다른 강제추행 사건 용의자로 지목돼 재차 체포돼 재판에 넘겨졌으며, 1991년 수원지법으로부터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형을 선고받았다. 윤 씨는 판결에 불복해 상소했지만 모두 기각돼 1992년 1심 판결이 확정됐다.

윤 씨는 석방 10개월 뒤 암 진단을 받고 1997년 9월 유명을 달리했다.


이날 무죄 선고 후 이춘재 8차 사건으로 억울하게 옥살이를 한 윤성여 씨가 고 윤 씨의 친형 윤동기 씨에게 꽃다발을 건네기도 했다.

무죄 선고가 이루어진 후 "심정이 어떠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윤 씨의 친형 윤동기씨는 "(무죄 선고가 나왔을 때) 울컥했다"면서 "눈물이 좀 날 것 같았는데 참았다"며 35년 세월의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오늘 무죄 선고가 났으니 동생도 떳떳한 마음으로 홀가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재심 사건을 맡았던 박준영 변호사도 "너무 짧게 선고가 이뤄져 사건의 의미를 (사법부로부터) 듣지 못한 건 아쉽다"면서도 "오늘 무죄판결은 돌아가신 윤동일 씨의 명예를 되찾는 판결"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당시 사건 기록을 보면 (경찰의) 실적이 언급되는데 공권력이 실적을 앞세워 약자의 인권을 침해하는 일들은 (없어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수사과정의 절차가 좀 더 약자를 배려하고 인권적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했다.

고 윤 씨 측은 지난 2023년 5월, 서울중앙지법에 5억 3000여만 원의 국가 배상 청구 소송도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박 변호사는 "수사 과정의 위법은 오늘 판결로 밝혀졌다"며 "고 윤 씨가 이 사건으로 암 투병 등으로 일찍 숨졌다는 인과관계를 어떻게 입증해야 할지가 중요 쟁점"이라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421/0008574419

목록 스크랩 (0)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베테랑 클렌징폼 X 더쿠👍”진짜 베테랑 폼” 700명 블라인드 샘플링, 후기 필수X 720 04.01 32,23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25,87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097,42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11,11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408,78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82,26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35,19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9 20.09.29 7,447,80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7 20.05.17 8,660,37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8 20.04.30 8,539,53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52,63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33908 이슈 한국인이 뽑은 주변 국가 지도자 호감도 1위 ㄷㄷ 7 18:30 299
3033907 기사/뉴스 미·이란 "실종 조종사 찾아라"…포로로 잡히면 전황 새 변수 1 18:29 121
3033906 유머 쉴 시간이 없어 이놈의 집안일 아주그냥!!!! 18:29 204
3033905 이슈 많은 오타쿠들이 2026년 4월 신작 애니 중 흥행 3대장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애니 3작품...jpg 2 18:28 176
3033904 이슈 아니 그림자료에 글 쓴거 왜 이효리 배드걸 톤으로 읽히지 2 18:26 344
3033903 이슈 [KBO] 디아즈 역전 적시타 1 18:25 299
3033902 기사/뉴스 "미국보다 낫다" 중국 지지율 역전…19년 만에 벌어진 최대 격차 7 18:24 413
3033901 정치 靑참모들 발길 뚝 끊겼다…‘유튜브 출연 자제령’ 8 18:23 834
3033900 유머 승헌쓰 하츠투하츠 루드 중국어 버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twt 1 18:22 595
3033899 이슈 야구팬 예약 취소 사유 2 18:21 2,048
3033898 유머 미국 영화감독이 한국말로 아무말이나 하라고 함.jpg 2 18:21 940
3033897 이슈 원필: 여기 그대로 있어야 돼~? / 이진이: 녜에~ 6 18:21 586
3033896 기사/뉴스 신현송 신임 한은 총재 후보자, 강남 아파트 보유한 '다주택자' 5 18:20 366
3033895 유머 지금까지 내가 좋아했던 남캐들.. 공통점이 뭔지 잘 모르겠음 9 18:19 502
3033894 이슈 벚꽃구경하러 온 커플 인터뷰 55 18:19 3,512
3033893 이슈 CUTIE STREET 큐티스트릿 x QWER 콜라보 영상 18:17 260
3033892 이슈 어떤나라 여자가 끌리나는 질문에 일본여자를 고른 한국남자... 이 투표에 일본인 반응 8 18:15 1,535
3033891 이슈 요리하는 할배들 in 대만(흑백요리사 4인 출연) 4 18:15 625
3033890 이슈 [공식] 안젤리나 졸리 '붕어빵' 딸 샤일로, 다영 뮤비 출연.."아무도 몰랐다" 77 18:12 5,229
3033889 이슈 오늘부터 최씨 없는 최씨크루 정상영업 합니다 4 18:10 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