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제된 수지 뮤비 오마주 주장글에 댓글 달다가 글이 사라졌길래 어쩔까 하다 걍 따로 빼서 올려
오마주 패러디 표절 이건 참 구분하기 어려운 영역이라 매번 올라올 때마다 시끌시끌해지는 문제고 사실 정답도 없긴 함. 만든 사람이 그렇다는데 빼박캔트 입증할 증거 없으면 경계선이 모호해지는 영역이니까
그래서 그냥 참고하라고 오마주 덩어리인 영화 킬빌의 한 예를 가져왔어

쿠엔틴 타란티노가 오마주를 위해 만든 영화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오마주로 가득차있는 영화가 킬빌인데, 그래서 오마주 예를 들기 좋은 케이스이기도 하지
수많은 B급 영화에 대한 오마주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거라면 역시 우마 서먼의 노란 수트. 이미지처럼 (영화에선 딱 한 장면 나오지만) 이소룡에 대한 오마주로 <사망유희>에서 입고 나온 이소룡 수트를 입혔어. 그리고 우마 서먼이 노란 수트를 입고 나와 대결을 펼치는 저 장면은 누가 봐도 아 이건 오마주구나 ㅇㅇ 의 영역으로 이해 받음. 일단 쿠엔틴은 원작자들에게 허락도 미리 다 받았고...
https://www.youtube.com/watch?v=010LevjxprE
패러디야 두말하면 입아플 정도로 수많은 영화들이 차용했지만 그 중에서도 주윤발의 영화 <도신>을 패러디한 주성치의 <도성>이 좋은 예가 될 거 같아서 들고 옴. 뻔뻔한 얼굴로 셀프 슬로모션 연기를 펼치는 주성치의 모습으로 유명한 장면이야. <도신>을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건 패러디구나 생각하지 <도신>을 표절했다는 생각은 하지 않겠지.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오마주와 패러디가 표절의 영역에서 벗어나는데 필요한 건 베이스로 삼은 작품과는 별개로 그 작품만의 오리지널리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결국 오마주와 패러디 모두 그 작품을 위한 도구가 되어야 하는데 지나치게 닮은 장면, 닮은 느낌을 주기 위해서 오리지널리티를 날려버리면 그건 이도 저도 아닌 게 되고 표절 시비에 휩쓸리게 되는 것 같음.
그래서 나는 수지 뮤비가 표절은 아니라고 생각해. 표절까진 아니고 분위기를 흉내냈다, 분위기를 훔쳤다 같은? 제작하면서 오마주라고 미리 밝혔으니 오마주를 의도한 게 맞을 거라고 보고. 그냥 결과물이 이상을 따라가지 못한 게 아닐까 싶음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