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로부터 현안 청탁과 함께 명품 가방, 목걸이 등을 받아 김건희 여사에게 건넨 혐의를 받는 ‘건진 법사’ 전성배씨가 20대 대선 직후 ‘대통령실에 채용해 달라’며 8명의 이름을 보낸 정황이 법정에서 공개됐다. 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사람 중엔 실제로 대통령실에 채용돼 근무한 사람도 있다고 한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재판장 우인성)에서 열린 김 여사의 알선수재 등 혐의 재판에서, 전씨의 처남 김모씨 등 8명의 이름과 대통령실 채용 시 희망 직책이 담긴 명단을 공개했다. 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모씨는 실제로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으로 채용돼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전씨 등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해 전씨가 20대 대선 직후인 2022년 4월 19일 김 여사 측에 명단을 보낸 정황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전씨는 이 명단을 ‘건희2’로 저장해둔 상대방에게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휴대전화는 김 여사 명의로 개통된 것은 아니지만, 김 여사가 실질적인 사용자로 지목된 바 있다. 전씨의 인사 청탁이 실제로 김 여사 측에 전달돼 채용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김씨에게 ‘전씨가 김 여사에게 8명에 대해 대통령실 행정관으로 임명해달라고 한 것을 아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씨는 “그때 당시에는 선거가 끝나고, 다들 고생한 사람들을 챙긴다는 말이 있어서 그랬던 것 같다”고 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937610?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