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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런베뮤 26세 사망 직원 동창 “체력 좋고 성실한 친구”… 창업자는 인스타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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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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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81/0003585889?sid=001

 

유명 베이커리 런던베이글뮤지엄에서 입사한 지 14개월 된 20대 직원 정효원씨가 지난 7월 숨진 일이 뒤늦게 알려지며 과로사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은 사망자의 중고교 동창 A씨가 생전 정씨에 대한 글을 쓰며 올린 장

유명 베이커리 런던베이글뮤지엄에서 입사한 지 14개월 된 20대 직원 정효원씨가 지난 7월 숨진 일이 뒤늦게 알려지며 과로사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은 사망자의 중고교 동창 A씨가 생전 정씨에 대한 글을 쓰며 올린 장례식장 빈소 안내판.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캡처

‘연매출 900억원’ 창업 신화를 일군 유명 베이커리 런던베이글뮤지엄에서 입사한 지 14개월 된 20대 직원이 숨져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사망자의 동창이 업체 측의 사과와 경위 조사를 요구하는 글을 올렸다. 창업자인 이효정 전 대표는 논란이 불거진 직후 인스타그램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고(故) 정효원씨와 중고교 동창이자 친한 친구였다는 A씨는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글을 올려 “사고가 있기 2~3주 전 마지막으로 통화도 했다”며 지난 7월 숨진 정씨를 회상했다.

A씨는 “그때 당시 통화하면서 (정씨가) ‘요즘 일이 많다’는 얘기도 잠깐 했다. 대수롭지 않게 ‘힘내고 열심히 일하고 조만간 친구들끼리 얼굴 보자’는 얘기로 통화를 끊은 게 후회된다”고 마지막 통화를 떠올렸다.

그는 “고인은 중고등학교 때 운동도 잘하고 체격도 좋은 친구였다. 성인이 돼서도 헬스도 꾸준히 하고 체력도 좋았다”며 “평상시 지병도 없었고 20대란 젊은 나이에 갑작스럽게 떠났다는 것이 세 달이 지났지만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A씨는 또 글과 댓글에서 “성격도 밝고 주변 친구들이나 선생님들이 좋아했던 게 기억난다. 고등학생 때도 주변에서 다들 성실하다는 얘기를 많이 했고 성인이 돼서도 아르바이트하는 곳 놀러가면 사장님들이 일 열심히 하고 책임감 있다고 칭찬도 자주 해주셨다”고 전했다.

A씨는 그러면서 “조속히 런던베이글뮤지엄 측에서 확실한 경위 조사 및 사과가 있길 바란다”며 “이렇게 글 하나라도 적어서 여러 사람이 보고 이번 사건에 관심 가지면 런던베이글뮤지엄 측에서 사과나 사건 조사라도 성실히 임하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적은 글”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번 사건은 매일노동뉴스의 보도로 처음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런던베이글뮤지엄 인천점 주임이던 정씨는 지난 7월 16일 회사 숙소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함께 살던 동료들이 발견해 119에 신고, 구급대가 9분 만에 도착했으나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

 

런던베이글뮤지엄 인스타그램 캡처

런던베이글뮤지엄 인스타그램 캡처

스케줄표와 카카오톡 대화 내역 등으로 추정했을 때 정씨는 사망 직전 일주일간 79시간 35분간 일했으며 사망 나흘 전 인천점이 새로 문을 열어 하루 평균 13시간 근무하고 휴무일에도 동원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는 사망 전날엔 오전 8시 58분에 출근해 자정 가까이 돼서야 퇴근하면서 연인에게 ‘한 끼도 먹지 못했다’는 메시지를 남겼으며 이처럼 끼니를 거른 정황은 사망 직전 주 내내 지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 이후 논란이 커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사과 등 업체 측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창업자이자 런던베이글뮤지엄의 얼굴인 이 전 대표는 인스타그램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2021년 9월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 1호점을 연 런던베이글뮤지엄은 오픈 전부터 긴 대기 줄이 늘어서는 ‘오픈런 맛집’으로 부상했고, 지난 7월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에 2000억원 중반대에 매각됐다. JKL파트너스는 인수 후에도 브랜드 정체성을 상징하는 이 전 대표를 고문으로 참여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은 정씨의 죽음이 알려진 전날 성명을 내고 “이처럼 갑자기 근로시간이 늘어나면 과로 가능성도 높아진다. 만성 과로와 급성 과로가 겹쳐 과로사로 이어진 것 아닌지 추정되는 대목”이라고 비판하면서 “런던베이글뮤지엄은 청년 노동자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이미선 진보당 대변인도 같은 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사건은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노동 현실이 얼마나 잔혹하고 비인간적인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며 “그럼에도 런던베이글뮤지엄은 ‘청년 핫플레이스’로 포장해 소비자 앞에서 뻔뻔하게 상품을 팔았다. 청년의 노동과 목숨을 브랜드의 원가로 삼은 런베뮤의 행태는 명백한 기만이자 폭력이며 탐욕이 만들어낸 살인”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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