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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단독]“콩팥 하나 5000만 원”… 캄보디아, 中 지원업고 ‘불법 장기이식 허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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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7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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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프놈펜 도심의 프리아케트미알리아 병원 전경. 인도네시아 경찰은 2023년 7월 이 병원을 중심으로 자국민 122명의 콩팥이 강제로 적출돼 불법 매매됐다고 지목했다. 구글 스트리트뷰 화면 캡처

캄보디아 프놈펜 도심의 프리아케트미알리아 병원 전경. 인도네시아 경찰은 2023년 7월 이 병원을 중심으로 자국민 122명의 콩팥이 강제로 적출돼 불법 매매됐다고 지목했다. 구글 스트리트뷰 화면 캡처


“창문에 병원 십자가 표시는 붙어 있는데, 일반 환자는 안 받아요. 콩팥 하나에 5000만 원, 안구도 그 정도랍니다.”

27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사업 중인 한 교민은 “도심에 중국계 ‘이식 전문 병원’이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의 70대 지인은 이 병원에서 2년 전 5000만 원을 내고 콩팥 이식을 받았다고 한다. 국내에서 이식 순서가 돌아올 가망이 없자 현지 브로커를 통해 연락했고, 도착 이틀 만에 수술이 진행됐다. 그는 “지인은 이식받은 장기가 자연사한 시신에서 적출된 것이란 설명을 들었다고 했다. 하지만 현지에선 누구나 그 출처를 의심한다”고 덧붙였다.


● 캄보디아, 국제 장기 밀매의 ‘신흥 허브’

올 4월 미국 조지메이슨대 연구진이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E)급 국제학술지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캄보디아에선 최근 11년(2012~2022년)간 최소 10건의 장기 밀매 중개 사건이 드러나 인도와 파키스탄, 중국 등에 이어 7위를 차지했다. 전 세계 장기 밀매 보도 5만여 건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한 결과다. 캄보디아는 이전(2000~2011년)엔 전혀 등장하지 않았지만 최근 들어 새롭게 떠올랐다. 연구진은 “기존 주요 국가들의 단속 강화로 밀매 거점이 이동했다”고 분석했다.

캄보디아를 무대로 한 장기 매매는 여러 차례 적발됐다. 2023년 7월 인도네시아 경찰은 자국민 122명을 프놈펜으로 유인해 콩팥을 각 9000달러(약 1290만 원)에 밀매한 일당 12명을 체포했다. 피해자들은 ‘고수입 일자리’를 제안받고 현지로 끌려가 감금된 채 수술을 강요당했다. 같은 해 베트남 호찌민 법원도 캄보디아에서 장기 매매를 주선한 일당 8명에게 징역형을 선고했다. 국제 인권단체들은 “부패한 사법 구조와 느슨한 국경 관리가 밀매를 키웠다”고 지적한다. 인접국보다 국경 관리가 허술해 밀매 세력이 들어오기 쉽고, 불법 시술이 이뤄져도 단속 권한이 실질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 “중국의 의료 일대일로, 이식 밀매로 이어져”

의료계에선 고난도의 이식술을 자체적으로 갖추지 못한 캄보디아가 장기 매매의 허브가 될 수 있었던 배경에 중국의 경제 영토 확장 사업인 ‘일대일로(一帶一路)’가 있다고 분석한다. 김황호 한국장기이식윤리협회 이사는 “중국은 수년간 의료 일대일로를 통해 캄보디아 병원에 기술제휴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장기 밀매의 거점으로 지목된 현지 병원 대다수는 2010년대부터 중국의 지원으로 건립돼 운영 중인 곳이다. 중국은 이 병원들에 의료진들을 파견하며 장기이식 역량이 없던 캄보디아에 기술을 전파했다.

장기 매매는 해외에서 이뤄져도 국내법에 따라 처벌 대상이 된다. 의학적 위험도 크다. 장원배 제주대병원 이식외과 교수는 “(불법 이식 장기는) 공여자의 건강 상황을 정확히 알 수 없어 이식 이후에도 공여자가 가진 질병이 옮겨올 수 있고, 각종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0/0003670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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