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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지성 두피, 머리 떡지는 것도 슬픈데… 탈모도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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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7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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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46/0000099325?sid=001

 

김진오의 毛나리자(모발 나려면 이것부터 알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머리를 감아도 금세 떡져요.”

진료실에서 환자들이 자주 하는 말이다. 탈모는 남성이나 여성, 젊은 층이나 중년을 가리지 않고 나타나는 문제다. 그중에서도 두피가 기름지는 사람에게서 탈모가 더 흔하고 심하게 진행된다는 사실이 최근 연구에서 확인됐다.

연구에서는 지성 두피를 가진 사람과 건강한 두피를 가진 사람을 비교했다. 지성 두피 그룹은 피지 분비량이 확연히 높았고, 모발 밀도는 낮았다. 하루에 빠지는 머리카락 수도 뚜렷하게 많았다. 결국 두피가 기름질수록 탈모가 더 빠르게, 더 심하게 진행될 수 있다는 뜻이다.

두피에서 검출된 수백 종의 기름 성분 가운데 특히 문제가 된 것은 세라마이드였다. 세라마이드는 피부 장벽을 지키는 중요한 성분이지만, 양이 지나치게 많아지면 세포의 수명을 단축시키고 스스로 죽는 과정을 촉진한다. 본래는 보호막 역할을 하지만, 균형이 무너지면 오히려 두피 건강을 해치는 요인이 된다.

두피 속 미생물의 균형도 크게 달라졌다. 건강한 두피에서는 여드름균이 일정한 균형을 유지해 주지만, 지성 두피에서는 이 균이 줄어드는 대신 염증을 유발하는 녹농균이 늘었다. 실제로 녹농균은 피부 질환의 중증도를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흥미롭게도 꿀벌의 장 속에서 발견되는 특이한 세균이 지성 두피에서만 검출되었는데, 아직 그 역할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두피 염증 환경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성 두피는 단순히 체질 탓만이 아니다. 불규칙한 수면, 스트레스, 기름진 식습관, 잦은 야식 등이 피지 분비를 과도하게 만들고 두피 환경의 균형을 무너뜨린다. 스마트폰을 오래 보고 늦게 자는 습관 역시 피지 분비와 염증 반응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준다. 생활 패턴과 탈모가 무관하지 않은 이유다.

실제로 진료실을 찾는 환자 중에는 머리를 감아도 반나절만 지나면 축 처진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검사해 보면 모발 밀도는 또래보다 확연히 낮고, 피지 분비량은 정상 범위를 크게 넘는 경우가 많다. 단순히 샴푸 횟수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으며, 생활 패턴 교정과 두피 관리가 동시에 필요하다. 특히 ‘머리를 하루에 두 번 감으면 괜찮아지지 않겠냐’고 묻는 경우가 많지만, 지나친 세정은 두피 장벽을 더 약하게 만들어 오히려 악순환을 불러올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횟수가 아니라 자신의 두피 상태에 맞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가정과 세대 전체로 문제를 확장해도 마찬가지다. 부모가 늦게 자고 불규칙한 생활을 하면 자녀 역시 같은 습관을 물려받는다. 두피 건강뿐 아니라 전반적인 생활 리듬이 무너지며, 이는 자녀의 성장과 부모의 탈모·만성질환 위험으로 이어진다. 탈모는 유전적 요인도 크지만, 생활 습관이 더해지면 그 진행 속도와 심각도가 달라질 수 있다.

탈모 치료는 모발만 바라보는 단순한 접근에서 벗어나야 한다. 두피의 기름 성분 균형을 회복하고, 건강한 미생물이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관리하는 방식이 점점 중요해질 것이다. 장내 미생물이 건강에 큰 영향을 주는 것처럼, 두피 미생물도 머리카락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특정 프로바이오틱스 성분이 피부 염증 완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결과도 보고되어, 향후 탈모 관리에도 적용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다.

생활 속 작은 변화가 탈모 예방의 시작이다. 머리는 하루 한 번, 자신의 두피에 맞는 샴푸로 감고, 왁스·스프레이 등 화학적 자극은 줄이며, 충분한 수면과 균형 잡힌 식사를 지키는 것이 기본이다. 평소 두피가 지나치게 기름지고 머리카락이 빠지는 양이 늘어난다면, 단순히 체질 탓으로만 돌리지 말고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탈모는 유전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가 어떤 생활을 하고 두피 속 보이지 않는 균형을 어떻게 지켜내느냐가 머리카락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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