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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단독] "UN 직원도 피해자"…'캄보디아 인신매매' 3년 전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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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6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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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인권전문가 '미나 치앙' HRC 대표 인터뷰
2022년부터 '동남아시아 범죄 단지 문제' 경고
"고학력자·유엔 직원까지…무너진 피해자 경계"
"사기와 인신매매, 부패가 얽힌 '범죄 비즈니스 모델'"
"대사관 공식 개입이 확실한 구조 통로"

 

 

 


"피해자 중에는 교육 수준이 낮은 이들부터 대학·박사 학위자, 그리고 다국어 구사 능력과 IT 기술을 갖춘 전문가, 심지어 유엔 직원 출신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미나 치앙은 인신매매 범죄 근절을 지원하는 사회적 기업인 휴머니티리서치컨설턴시(Humanity Research Consultancy, HRC)의 설립자다. 그가 이끄는 HRC는 동남아시아 범죄 단지의 폭력과 감금 실태를 국제사회에 알린 기관 중 하나다.
 


HRC가 피해 생존자와 현지 조사관 네트워크를 통해 단지 내부 폭력·감금 실태를 기록한 보고서는 이후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 공식 보고서에 인용됐다. HRC는 2022년에는 '사기 단지 속 사이버 노예제(Cyber Slavery in the Scamming Compounds)', 2023년에는 '강제 사기 노동 피해자에 대한 대응 지침(Guidance on Responding to Victims in Forced Scam Labour)' 등 보고서를 공개했다.

 

 

동남아시아 범죄 단지의 실태를 누구보다 먼저 경고한 치앙은 CBS노컷뉴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범죄 단지는 더 이상 특정 계층의 문제가 아니라,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는 초국가적 인신매매 위기"라고 말했다.

 

 

"선진국 출신 피해자도 많아"…무너진 피해자 스펙트럼

 

 


"2022년, 저는 캄보디아에 갇혀 있던 대만인과 중국인 인신매매 피해자들의 사례를 접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매우 이례적인 양상이었어요.(중략)이것은 단순한 범죄가 아니라, 대규모 인신매매와 강제범죄 시스템이라는 사실이 분명해졌습니다."
 
치앙은 3년 전 캄보디아에서 마주한 범죄 단지 실태를 마주하고 "기존의 인신매매 구조와 완전히 다르다"고 느꼈다. 통상 인신매매는 경제적으로 더 약한 국가의 사람들이 부유한 나라로 이주했다가 착취당하는 형태가 일반적이지만, 이번에는 오히려 경제력이 더 높은 나라의 사람들이 더 가난한 지역으로 인신매매되는 역전된 현상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치앙이 만난 생존자들은 대부분 '고연봉 해외 채용' 광고를 보고 단지로 향한 경우였다. 그러나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여권을 압수당하고, 폭력·전기고문·성매매 등에 노출됐다. 치앙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교육 수준이 낮은 사람들뿐 아니라 대학·박사 학위자, 다국어 구사자, IT 전문가, 국제기구 계약직 출신까지 다양했다.
 


치앙은 피해자층이 광범위하다는 사실이 이 사태의 본질을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특정 국가나 계층의 문제가 아니라, 국경과 신분을 넘어 확산된 초국가적 인신매매 구조라는 것이다. 그는 특히 이러한 복합적 구조 때문에 이 문제를 단순한 '사이버 사기'로 한정해서는 안 되며, 인신매매와 조직범죄가 결합된 심각한 국제적 인권 위기로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치 부패가 낳은 범죄의 안식처, 캄보디아

 

 


치앙이 짚은 동남아시아 범죄 단지 문제의 또 다른 특징은 바로 '피해자와 피의자의 경계가 모호하다는 점'이다.
 


"겉으로 보기엔 사기행위를 저지르는 사람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인신매매와 강요의 피해자인 셈입니다. 이런 구조는 조직범죄집단이 리스크와 책임을 외주화하도록 만듭니다. 실제 범죄 지휘자들은 뒤에 숨어 있고, 피해자들에게 불법행위를 강요함으로써 자신들의 범죄를 가립니다."
 


치앙은 캄보디아와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가 범죄 단지의 중심지가 된 배경에는 '정치 부패'가 있다고 분석했다. 지방 관리들이 단지 운영자에게 뇌물을 받고 불법행위를 묵인하는 구조가 고착화됐다는 것이다.
 


치앙은 범죄 단지들이 철저히 위계화된 구조 속에서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최상층에는 현지 관리와 공무원들이 존재하며, 단지 운영자들로부터 뇌물을 받고 불법 행위를 묵인한다. 단지 소유주는 부지나 건물을 임대하거나 직접 관리하며, 내부에서 사기 회사를 운영하는 사업자들로부터 월세와 수수료를 챙긴다.
 


이 사업자들은 인신매매 네트워크를 통해 '노동자'를 공급받는데, 대부분 고소득 해외 채용으로 위장된 허위 공고를 통해 모집된다. 단지 안에서는 관리자가 매일 성과를 점검하고,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피해자에게 폭행이나 고문을 가하는 일이 반복된다. 피해자들은 온라인 사기를 강요당하며 벌어들인 돈은 암호화폐 등으로 세탁돼 상층부로 흘러들어간다.
 


"결국 이 시스템은 부패·인신매매·자금세탁이 결합된 수직 통합형 범죄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피해자 위에 있는 모든 이들이 이익을 얻고, 그 이익은 국경 간 복잡한 구조와 뇌물을 통해 보호받습니다."

 

 

 

"구조의 열쇠는 대사관"…전문가가 본 해법

 


HRC가 제작한 보고서 '강제 사기 노동 피해자에 대한 대응 지침'에선 '대사관의 공식 개입'이 실효적인 구조 통로라는 설명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캄보디아 등에선 피해자 가족이나 NGO가 현지 당국에 직접 연락해도 응답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대사관이 피해자 신원·위치 정보를 담은 공식 요구서를 보내면 현지 공무원이 단지에 들어가 피해자를 호명·인계하는 방식이 작동하고 있다.
 


반면, 피해자 요청을 외면하거나 인신매매 자체를 부정하는 일부 대사관의 경우 구조가 장기 지연되거나 실패하는 사례가 많았다고 한다. 이에 더해 치앙은 신고율을 높이기 위해 범죄 단지에서 구출한 이들을 범죄자가 아닌 피해자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기를 강요당한 인신매매 피해자들을 범죄자로 다루지 않고 피해자로 인정해야 합니다. 이것이 신고율을 높이고 국제 공조를 강화하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79/0004078966?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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