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66/0001117149?sid=001
국가유산청이 홈페이지에 한국 전통 매듭이 중국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졌다는 잘못된 설명을 수년간 게시했다가 최근에서야 삭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가유산청 홈페이지에는 “우리나라 매듭이 중국과의 빈번한 교류로 중국의 영향을 받았다”는 내용이 게시돼 있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나온 전통 매듭./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제공
1968년 국가 무형유산으로 지정된 매듭장(매듭匠)은 고려·조선 시대부터 이어진 한국 고유의 전통 공예다.
그러나 국가유산청이 홈페이지에서 이를 중국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기술하면서, 중국 최대 검색 포털 바이두에는 2021년부터 “한국 매듭은 중국에서 유래됐다”는 게시물이 다수 올라왔다.
2021년 1월 보도된 기사에도 국가유산청 홈페이지 캡처를 인용해 “한국 매듭은 중국을 통해 들어왔다”는 내용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일각에서는 문화 왜곡 재발을 막기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까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실이 문제를 제기하자 지난 1일 해당 표현이 삭제됐으나, 국가유산청은 언제부터 노출됐는지조차 정확히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국가유산청이 박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아리랑·가야금·농악·김장 등 총 20개 한국 무형유산에 대해 중국이 자국 문화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중 8개는 아직 한국의 국가유산으로 지정되지 않았고, 6개는 중국이 한국보다 먼저 자국 무형유산으로 등록했다.
박 의원은 “K콘텐츠가 전 세계를 선도하는 지금, 오히려 한국 문화유산이 타국의 것으로 왜곡되는 문화 침탈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전담 조직 설치와 대응 매뉴얼 마련 등 신속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