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662/0000080446?sid=001
고교 졸업 후 대학 안 간 797명 분석
66.2%는 졸업 후 3개월 사이 취업
3분의 1은 1년 반 지나도 취업 못해
양질 일자리 얻는 비율도 떨어져고등학교만 졸업한 청년이 3개월 이내에 취업하지 못하면 양질의 일자리를 얻을 가능성이 급격히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졸업 후 18개월이 지나면 취업률 자체가 급격하게 하락했다. 스펙을 쌓은 후 취업하겠다는 전략이 통하지 않는 것이다.
금종예 한국교육개발원(KEDI) 연구위원은 ‘고졸 청년의 첫 일자리 이행 양상과 교육적 지원 방안’을 주제로 23일 열린 온라인 설명회에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금 위원이 2021년 2월 고교 졸업 후 18개월간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792명을 분석한 결과, 66.2%가 졸업 직전부터 졸업 후 약 3개월 사이에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상용직 ▲4대 보험 가입 ▲중위 임금 60% 이상을 충족하는 ‘비교적 괜찮은 일자리’에 취업한 비율은 전체 취업자의 35.5%에 불과했다.
고졸 청년 3명 중 1명은 졸업 후 1년 반이 지나도록 취업하지 못했고, 취업자 가운데서도 3분의 2는 안정성이 보장된 일자리를 얻지 못했다. 특히 졸업 후 18개월이 지나면 취업률 자체가 크게 하락했다. 양질의 일자리를 얻는 비율은 더욱 낮아졌다.
실제 고졸 청년이 ‘괜찮은 일자리’를 얻을 확률은 졸업 전 4.27%, 졸업 직후 4.92%였다. 졸업 4개월 이후에는 2.39%로 떨어졌고 그 이후에는 1% 안팎에 머물렀다.
금 연구위원은 “고교 재학 중 진로 탐색이나 취업 관련 경험이 양질의 일자리 취업에 직접적이고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며 “졸업 후 스펙을 쌓아 취업하겠다는 전략이 잘 작동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고졸 청년들의 취업률이 낮은 원인에 대해 “청년들이 도전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 자체가 제한돼 있을 뿐 아니라 그러한 일자리에 적합한 준비가 충분하지 않은 것도 문제”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졸업 전후에 좋은 일자리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고교 입학 초기부터 진로 교육 강화 ▲진학·취업을 병행한 ‘투 트랙’ 지원 ▲취업 희망 학생 대상 실무·역량 강화 교육 확대 등을 제언했다.
아울러 그는 “학교 교육과정이 노동시장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며 “현장 수요에 맞는 진로 교육을 위해 교원 대상 지속적 연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