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정부 대변인이자 내각의 2인자인 관방장관에 기하라 미노루 전 방위상을 기용했다. 또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경쟁했던 고이즈미 신지로 의원은 방위상에, 모테기 도시미쓰 전 자민당 간사장은 외무상에 발탁했다. 모테기 전 간사장은 2019~2021년 외무상을 지내며 강제 징용·독도 문제 등에 강경한 입장을 취한 인물이다. 하야시 요시마사 현 관방장관은 총무상으로 자리를 옮겼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관세 협상을 이끌었던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은 경제산업상으로 발탁됐다.
여성 각료는 두 명에 그쳤다. 재원 조달 등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재무상에는 가타야마 사츠키 전 지방창생상이, 경제안보상에는 오노다 키미 참의원 의원이 입각했다. 당초 일각에선 여성 각료가 5명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으나 예상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날 발표된 신임 내각 총 18명 중 10명은 초임 각료로 전해졌다.
자민당과 새로운 연정을 꾸린 일본유신회 소속 의원은 내각에 포함되지 않았다. 앞서 일본유신회는 다카이치 총리 선출을 위해 자민당과의 연정에 합의했으나 내각에는 참여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밝혔다. 다카이치가 입각을 제안했으나, 유신회 측은 소속 의원들의 행정 경험이 부족하고, 자민당과의 협력이 초기 단계라는 점을 들어 각외(閣外)에서 정책 협력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당과 일본유신회 연정이 각외 협력 형태로 시작하면서 기존 자민·공명당 연정보다 협력 관계가 약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자민당과 유신회가 지난 20일 서명한 연정 합의문에는 국회의원 정수 10% 축소, 기업·단체 후원금 폐지 등 개혁안이 담겼는데, 자민당 일각에선 반발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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