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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못 살겄네~" '탁류' 박지환 '영물' 처럼 그린 왈패 무덕 [N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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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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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소감은. 

▶이번 작품이 크게 남다른 것은 아니다. 작품을 못 봤기 때문이다. (웃음) 저는 작품은 하면 끝, 최선을 다했으면 끝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감독님, 배우들과 지낸 시간이 너무 의미 있고 좋은 시간이어서 끝날 때 섭섭한 감정을 느낄까 봐 애써 마음 주지 않고 정리하려고 했다. 그래도 계속 생각이 나더라.

-무덕이 진짜 주인공 같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렇게 봐주시면 감사한데, 사실은 전혀 아니니까. (웃음)

-극 중 계급의 변화, 다양한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인물이다.

▶감독님에게 이야기한 것이 무덕이가 약간 영물 같은 존재처럼 보인다는 거다. 대단히 위대해서 영물이라는 얘기가 아니다. 청룡인 척하는 지네의 다리를 훔쳐 온, 호랑이인 척하는 하이에나의 이빨을 훔쳐 와서 누더기처럼 엮은 느낌이었다. 그 이후 인물의 발전은 감독님이 해주신 것 같다.

-굽은 등, 표정 연기가 마치 동물처럼 보이는 느낌이었다.

▶대본에 그렇게 그려져 있었다. 다만, 무덕이라는 인물의 얼굴을 가지려고 할 때 오래 걸렸다. 분장 테스트도 오래 걸렸다. 마지막에는 두세 번 정도 테스트할 때는 내가 생각하는 얼굴이 살짝 보이더라. 찾기 힘든 인물이다. 수염을 듬성듬성하게 뜯고 감독님에게 어떠시냐고 여쭤봤다. 항상 완벽히 표현하지 못해서 3분의 2 지점에서 한계를 느꼈다. 그때마다 감독님이 오셔서 의견을 더 추가해 주셨다. 그리고 동료들의 리액션을 통해 무덕이가 표현된 것 같다.

-무덕이의 밀고가 어떤 의도인지 끝까지 파악이 안 됐다. 

▶나도 그런 생각으로 연기했다. 지금은 그 재미를 위해서 어떻게 연기했는지 말하지 않으려고 한다. 5년 후쯤 이야기하겠다. (웃음)

-무덕이는 비굴하달까, 살아남으려고 애쓰는 인물이다. 

▶갑자기 그런 세상에 떨어지면 비루하게 느낄 수 있는데 매일 그렇게 살았으면 비루하다는 느낌이 없을 것이다. 비루함의 평범성이랄까. 무덕이로서 그런 점을 가지려고 노력했다. 무덕이는 강아지한테도 비굴하게 굴 수 있는 인물이다. 자기도 모르게 생긴 식구에 대한 감정이랄까, 그런 걸로 움직이는 거지 양심의 문제는 아니다.

-무덕에게는 부조리한 세상을 바꾸고 싶은 마음이나, 복수심 같은 감정은 사치일까. 

▶조리 있던 세상은 역사적으로 없을 것이다. 무덕이는 그런 걸 그냥 감당하고 사는 거다. 원래 부조리한 세상을 조리 있다고 착각하고 살거나 그런 게 아니었을까. 이렇게 하지 않으면 위해를 당하니까, 이것에 맞는 삶을 내 것으로 받아들이는 거다.

-엔딩에 나온 '못 살겠네' 노래가 애드리브인가. 

▶노래의 톤을 감독님이 맞춰주셨다. '한 톤만 높이고 한 톤만 내리고' 그렇게 얘기를 해주셨다. 사람들은 '전쟁이 났다'고 하는데 무덕이는 '그냥 또 힘들게 생겼네' 정도인 거다. 또 귀찮은 일이 생긴 거다. 무덕이한테는 오늘은 얘한테 혼나고, 내일은 쟤한테 혼나는 거다.

-연극 무대에서 연기를 하다가 매체 연기로 진출했다. 이번 작품에서 만난 극단 출신 동료들에게 더 깊은 애정이 있을 것 같다. 

▶그래서 더 매 신 넘어가지 않으려고 했다. 애드리브를 쳐서 끄집어내려고도 했다. (왈패 배우들) 다 잘될 것 같다. 다 기억에 남는 배우들이다. 우리는 어느 시기에 만나서 헤어지는 보따리장수 같은 사람들이다. 솔직한 만남을 갖고 헤어지고 싶은 마음이다. 정말 잘 만나면 좋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다. 최선을 다해서 연기했다.

-왈패 배우들의 연기력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박정표 배우를 내가 추천했다. '그 친구 안 하면 안 하겠다'면서 말씀드렸다. 나보다 더 연기를 잘 한다. 무덕이가 잘 보이려면 연기를 잘하는 배우들이 있어야 했다. 감독님에게 박정표 배우를 한번 보시라고 했다. 정말 천재이고 최고의 배우다. 더 잘 되고 더 유명해져서 대한민국을 뒤흔드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 (안)승균이도 처음 봤는데 묘하더라. 묘하게 안쓰러운 면도 있고, 그런 걸 어루만지려고 했다. (박)철윤이도 건강한 사람이다. 조심스러운 성격이 있어서 그런 점을 잘 어루만지려고 했다. (윤) 대열이 형은 정말 뛰어난 선배이고 그릇이 큰 분이다. 이분들과 어떻게 하면 잘해볼까 했다. 분량이 없이 넘어가는 신도 대사를 한 번 해보자'면서 그냥 흘러가지 않게끔 조금이라도 더 반짝이게 신경을 썼다.


후배 배우들이 '박지환 선배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했는데. 

▶밥 먹으면서 그런 이야기를 많이 했다. '내가 보기에는 후회하지 않는 연기를 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한 소리 들어도 하고 싶은 걸 해보는 게 좋지, 아무 일 없이 넘어갔으면 좋겠다는 마음보다 도전적으로 멋지게 달려들어서 감독님과 이야기하는 게 좋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했다.

-로운이 '박지환 선배가 현장에서 세심하게 챙겨주었다'고 했는데, 어떻게 했나. 

▶로운이가 정말 힘이 세다. 힘으로 엄지다. '파이팅'으로 넘어가는 게 있고 제대로 하고 넘어가는 게 좋은 상황이면 조용히 이야기하면서 '다시 할 수 있잖아, 한 번 해볼까'라고 하고는 했다. 나도 그동안 선배 동료들에게 받은 것이다. 스무 살 때부터 연기를 그렇게 배워왔고 그게 맞는 것 같다.

-무덕에게 시율은 어떤 존재인가. 

▶구원이 아닐까. 신을 본 것 같은 느낌이었을 것이다. 엄지가 될 인물도 아닌데 갑자기 됐을 때 설렘도 있고, 그 이후 흐름은 '내가 감당하지 못할 것을 갖는 게 아니구나' 싶었을 것이다. 그렇다고 (시율의 등에) 타고 있지도 못하고, 무덕이에게 맞지 않는 보물을 발견한 거다.

- '탁류' '백번의 추억'에서 신예은과 호흡했다. 

▶역할적으로 환경적으로 쉽지 않았는데 어린 친구가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 저 친구는 정말 대성하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특별한 존재 같다. 돌이 한 무더기가 있어도 신예은이라는 돌을 찾아낼 수 있을 것 같다.

-MZ세대의 후배들과 호흡이 잘 되는 편인가. 

▶MZ세대와 호흡한다는 생각은 딱히 안 하는데 독특하다는 걸 느낄 때가 있다. '신인류인데?' 할 때가 있다. 예를 들면 계산하는 것도 다 다르게 하거나 그런 것이다. (웃음) 새로운 사고방식이 흥미로웠다.

-끊임없이 작품을 하는데 에너지가 떨어지거나 힘이 들 때 어떻게 해결 방법을 찾나. 

▶작품은 혼자 하는 일이 아니다.. 내가 구국의 칼을 꺼내고 다니는 용자라면 지쳤을 것이다. 그런데 동료들에게 기댈 때가 많다. 그러다가 내가 그런 역할을 해야 할 때도 있다. 이번에도 대단한 아티스트들을 만났다.

-배우로서 가장 경계하는 것은. 

▶내가 잘한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스스로 무능력자라고 생각하고 작품에 들어간다. 완전히 상대방에게 내줬을 때 좋은 결과물이 나오는 것 같다. 살다 살다 추창민 감독님 같은 어른은 처음이다. 나이가 많아서가 아니라 정말 어른 같다. 만약에 나가면 죽을 수밖에 없는 전쟁이라고 해도 감독님이 말하면 나갈 수 있다. (감독님이) 훌륭한 장수이기 때문이다. 감독님과 또 작품을 하고 싶다.

-배우 박지환이 가고자 하는 길은. 

▶모르겠다. 가다 보면 어딘가에 가있을 것 것 같다. 좋은 동료들을 만나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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