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유방암 자선행사 맞나”… W 코리아 17년간 누적 기부금 3억원
60,349 946
2025.10.17 19:19
60,349 946
국내 패션 잡지사 W Korea(더블유 코리아)가 10월 19일 세계 유방암의 날을 맞아 주최한 유방암 인식 캠페인이 '자선 명목의 파티'라는 논란에 휩싸였다. 잡지 측은 "누적 기부금 11억원"이라고 밝혔지만, 실제 한국유방건강재단에 전달된 금액은 17년간 3억원 남짓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더블유 코리아가 지난 2007년부터 올해 11월까지 한국유방건강재단에 기부한 누적 금액은 3억1569만 원이다. 연도별로는 2012년 4282만원을 정점으로 2016년 500만원까지 떨어졌으며, 2017년부터 2023년까지는 기부 내역이 없었다. 2024년 들어서야 1억2530만원을 전달했다.

더블유 코리아는 2006년부터 여성의 유방암 인식 향상과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매년 '러브 유어 더블유' 행사를 개최해 오고 있다. 더블유 코리아는 자사 홈페이지에 이 행사를 '국내 최대 규모 자선 행사'라고 표현하며 "수익금 기부로 한국유방건강재단의 활동을 후원하며, 참여형 캠페인을 통해 여성과 저소득층의 검진 및 치료비를 지원한다"고 설명한다. 또 "누적 11억원을 기부했고, 약 500명의 독자에게 여성 특화 검진의 기회를 제공했다"고 밝혀왔다. 그러나 재단에 전달된 기부금 내역은 이보다 적었다.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W코리아가 2007년부터 올해 11월까지 재단에 기부한 누적 금액은 3억1569만 원이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W코리아가 2007년부터 올해 11월까지 재단에 기부한 누적 금액은 3억1569만 원이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러브 유어 더블유(Love Your W)'는 매년 서울 도심의 호텔을 대관해 진행된다. 명품 브랜드들이 기부 명목으로 금전 또는 의류를 협찬하고, 더블유 코리아는 이를 연예인과 인플루언서에게 해당 복장을 착용시켜 포토월을 연다. 올해 '러브 유어 더블유 2025'는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개최됐다. 디스패치는 샤넬, 루이비통, 구찌 등 29개의 명품 브랜드가 기부에 참여해 올해 W코리아는 10억 원 가까이 기부금을 모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17일 보도했다.

행사 운영비 규모와 비교할 때 실질적 후원금이 지나치게 적다는 비판이 나오는 까닭이다. 지난 12일 한국유방건강재단·한국유방암학회·대한암협회·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공동 주최한 '2025 핑크런'의 총모금액은 1억9259만원으로 집계됐다. 또, 2001년 시작된 핑크런은 올해까지 총 43억 원의 기부금이 모금됐다.

W코리아 2006년부터 여성의 유방암 인식 향상과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매년 '러브 유어 더블유' 행사를 개최해 오고 있다. W코리아는 자사 홈페이지에 이 행사를 '국내 최대 규모 자선 행사'라고 표현하

W코리아 2006년부터 여성의 유방암 인식 향상과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매년 '러브 유어 더블유' 행사를 개최해 오고 있다. W코리아는 자사 홈페이지에 이 행사를 '국내 최대 규모 자선 행사'라고 표현하며 "수익금 기부로 한국유방건강재단의 활동을 후원하며, 참여형 캠페인을 통해 여성과 저소득층의 검진 및 치료비를 지원한다"고 설명한다 ⓒW코리아 홈페이지



무엇보다 연예인들이 모여 축하 공연을 하고 샴페인을 즐기는 행사가 유방암 인식 개선과 무슨 관련이 있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더블유 코리아는 드레스 코드는 '파티 룩'으로 제시했고, "주류가 제공되는 파티의 특성상 미성년자의 입장이 불가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W코리아 인스타그램은 연예인 축하 공연 영상, SNS 유명 챌린지를 따라하는 연예인 영상 게시물로 가득했다. 유방암 인식을 상징하는 핑크리본이나 관련 메시지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또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의 취지에 어긋나는 축하 무대가 이어져 논란을 더욱 키웠다.

SNS에 연예인들의 화려한 패션과 현장 사진이 계속 올라오자 "유방암 인식 개선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유방암 환자들에게 상처를 주는 형식"이라는 반응이 이어졌고, "술 마시는 장면이 유방암 예방과 어떤 관련이 있느냐"는 지적도 다수였다.

이수진 의원은 "민간에서 주최하는 무분별한 행사 때문에 분노했을 국민의 마음에 공감하고 있다"며 "유방암으로 고통받고 있는 여성을 위해 정부가 지원을 확대하도록, 보건복지위원회 간사로서 정부와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10/0000130428?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94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패리티X더쿠🧳] 패리티와 서현진의 만남, 아르모 프레임 캐리어 체험단 이벤트🖤 879 12.01 104,12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12,61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839,14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270,44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187,754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997,16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39,98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3,70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63,24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58,63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51,788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27767 기사/뉴스 조주한, ‘6시 내고향’ 접수…재치있는 입담과 이웃 사랑으로 존재감 발산 09:33 152
2927766 이슈 커뮤에서 화제였던 쿠팡 알바 급식 3 09:32 628
2927765 이슈 인간의 본성 만다고 파헤치노.twt 2 09:31 384
2927764 이슈 색색의 치마를 입고 설산을 오르는 강한 여성들 ‘등반하는 촐리타스’ 1 09:31 543
2927763 이슈 일본에서 새로 개봉하는 피코 애니메이션 영화 3 09:29 349
2927762 이슈 조형기 "요즘 방송엔 젊은 애들만 쓴다, 난 까였다…TV 나오고파" 8년 공백 근황 7 09:27 1,068
2927761 기사/뉴스 '샤넬백 든 여자 전원 OUT' 29기 영철, "300만원 월급받는 남자의 인생 두달이다"(‘나는솔로’) 16 09:25 907
2927760 기사/뉴스 [단독] 박나래, 전 매니저들에게 고소 당했다..특수상해·명예훼손 등 혐의 3 09:24 671
2927759 기사/뉴스 슈카 빠진 슈카빵집, ‘런베뮤 안국’ 4분 거리에 문연다 1 09:23 902
2927758 기사/뉴스 박나래 측 '전 남친 급여' 횡령에 입 열었다 "허위사실… 인신공격 위한 고발" [공식입장] 41 09:17 3,789
2927757 이슈 [펌] 이짤 뭔가 눈물남.. 나 초년생때 모습 같아서 13 09:15 2,784
2927756 이슈 SBS <모범택시3> 시청률 추이 2 09:14 1,902
2927755 이슈 8년 전 오늘 발매♬ 코다 쿠미 'NEVER ENOUGH' 09:08 56
2927754 이슈 사우디가 공격적으로 진행하는 재생 에너지 사업 10 09:08 1,742
2927753 이슈 두시간동안 만든 눈사람이 순식간에 없어짐.jpg 26 09:07 4,881
2927752 기사/뉴스 박서준 원지안 질긴 인연 시작된다‥대학교 신입생 시절 포착(경도를 기다리며) 2 09:04 784
2927751 이슈 토스 퀴즈 22 09:03 1,156
2927750 이슈 [환승연애4] 목에 스카프 매는 백현 컨셉아닌 이유.jpg 2 09:01 3,489
2927749 이슈 나뭇잎에 팔이 안 닿자 돌멩이에 올라가는 천재만재 푸바오 9 08:59 1,642
2927748 유머 나혼산, 요즘 디지털 여사님으로 불린다는 이주승 어머님 14 08:58 4,3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