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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는 충주시 호암동의 한 공원.
인근 초·중학교로 향하는 등굣길입니다.
그런데 지난 5월 공원을 둘러싸고 200m 길이의 황톳길이 생겼습니다.
맨발 걷기 열풍에 도의원 재량사업비 5천만 원으로 충주시가 시공했습니다.
문제는 인도보다 높게 설치돼 비만 오면 황톳물이 흘러내린다는 겁니다.
입자가 미세한 황토는 점성이 높아 비에 젖었을 때 물과 섞여 표면에 오래 남아 미끄럼을 유발합니다.
보행이 불안정한 아이와 노약자의 경우 위험성은 더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8월 등교를 돕던 학부모가 미끄러져 다리를 다쳤는데, 치료하는데 꼬박 두 달이 걸렸습니다.
◀ SYNC ▶학부모/황톳길 주변 낙상 부상
"맨발 걷기 만들어 놓은 그 흙이 흘러서 자갈이랑 내려와 가지고 거기가 되게 미끄러워져요. 지금 아예 그 피부 조직이 약간 안 돌아오고 색깔도 달라요."
취재 중에도 한 아이가 황톳물이 스민 구간에서 삐끗하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 SYNC ▶초등학생
"진흙물이 섞여 있으니까 뭔가 미끄럽다고 느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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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는 최근 황톳물을 차단할 배수로를 설치하고 경사도를 일부 낮췄지만, 잦아진 가을비에 황토가 여전히 인도로 흘러들고 있습니다.
◀ SYNC ▶공원 관계자/
"비 쫄딱 맞고 이거 다 쓸어내고 그러거든요. 구조적으로 이렇게 돼 있는 건데 뭐 어떤 방법이 없죠. 이걸 평탄화하기 전에는"
어른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다며 만든 황톳길이 아이들 등하굣길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허지희입니다.
https://news.mbccb.co.kr/home/sub.php?menukey=61&mod=view&RECEIVE_DATE=20251016&SEQUENCE=4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