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5일 세 번째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강남3구·용산구뿐 아니라 서울 25개 구 전역과 한강 이남의 경기도 12곳 등 총 27곳을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정하고 금융 규제까지 강화하는 초강경 대책이다. 정부는 사전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지난 15일 오전 10시를 엠바고를 설정했다. 엠바고(보도유예)는 기자와 출입처가 일정 기간까지 사안을 보도하지 않는 것을 합의하는 것을 뜻한다. 기자들은 이보다 빨리 보도자료를 받았다.
하지만 엠바고 해제 1시간 전인 지난 15일 오전 9시경, 온라인 커뮤니티와 단체대화방 등에 사진 한 장이 공유됐다. 10·15 부동산 대책에서 어떤 지역이 새 규제 지역으로 선정됐는지에 대한 내용으로, 사진엔 "국토부 TV조선 OOO"이라는 워터마크가 있었다. TV조선에서 자료가 유출된 것이다.
이에 국토부 기자단은 지난 15일 TV조선에 출입정지 6개월 징계를 결정했다. 기자단 소속 57개 언론사 중 55개사 소속 출입기자가 한 명씩 참여한 투표에서 39명이 '6개월 출입정지', 8명이 '1년 출입정지', 8명이 '기자단 퇴출'을 택했다. TV조선은 내년 4월14일까지 국토부 공식행사와 기자실을 출입할 수 없으며, 엠바고 전 보도자료를 배포 받을 수 없게 된다. TV조선은 미디어오늘에 "국토부 기자단의 판단을 겸허히 수용한다"며 "내부 시스템을 정비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 출입기자가 엠바고가 지정된 자료를 유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8월 정부가 '국민 주거안정을 위한 주택공급 확대방안'을 발표하기 전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관련 보도자료가 유출됐다. 보도자료엔 '중앙일보 OOO'이라는 워터마크가 있었고, 국토부 기자단은 중앙일보에 출입정지 1년 징계를 결정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6/0000132284?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