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해병 특검도 수사 외압의혹의 정점을 향하고 있습니다. 다음주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이를 앞두고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은 "윤 전 대통령의 지시가 기억나진 않지만 있었을 수 있다"고 특검에 진술했습니다.
유선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7월 순직해병 특검 첫 조사에 들어가면서 '진실'을 말하라는 요구를 받았습니다.
[조태용은 진실을 말하라! 말하라! 말하라!]
2차 조사 때는 '진실'을 말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기억'이라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조태용/전 국가안보실장 (지난 8월) : {윤 전 대통령 지시가 어떤 게 있었던 건지…} 진실에 입각해서 제 기억을 가지고 사실대로 진술하겠습니다.]
그러더니 결국 해병대수사단이 경찰로 넘긴 사건을 회수해오라는 윤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냐는 질문에, "윤 전 대통령의 지시가 기억나진 않지만 있었을 수 있다"고, 애매한 진술을 했습니다.
특검은 이시원 당시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으로부터 "조 전 실장의 요청을 받아 사건 회수를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상태였습니다.
이 전 비서관의 지시를 받은 행정관, 국가수사본부, 경북경찰청 순으로 회수에 협조하라는 지시가 갔고, 또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을 통해 군검찰의 회수를 진행했다는 구조를 파악한 상태에서, 그 '윗선'에 조 전 실장이 있다는 사실까지 확인한 겁니다.
윤 전 대통령의 지시가 없었다면 조 전 실장이 사건 회수의 '정점'이 되는 상황에서 '기억은 안 나지만 있었을 수 있다'며 윤 전 대통령에게 책임을 미루면서도 정확하게 지목은 하지 않는 진술을 한겁니다.
특검은 이 전 비서관에게 "윤 전 대통령이 사건 회수에 관심을 보였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해, 조 전 실장의 진술 내용을 보강하면서 윤 전 대통령 소환 조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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