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태국은 괜찮나?"
캄보디아 살해 사건에 퍼진 공포
커뮤니티 뒤덮은 동남아 여행 불안 글
캄보디아 내 납치 신고 1년 새 10배 증가
정부, 캄보디아에 ‘코리안 데스크’ 신설
"원래는 1월에 베트남 한 달 살기를 예약해 놨는데, 요즘 동남아를 중심으로 납치·살인 사건 같은 이슈가 많이 일어나 제주도로 바꿨습니다."
최근 온라인 여행 커뮤니티에는 이 같은 글이 잇따르고 있다.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이 납치·감금·고문을 당한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자, 동남아 여행을 앞둔 사람들 사이에 불안감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
◇"베트남, 태국도 위험한 거 아닌가"…여행 커뮤니티 휩쓴 불안
13일 각종 동남아 여행 커뮤니티마다 불안의 온도가 급속히 높아지고 있다. "요즘 납치니, 감금이니 말이 많아 자유여행이 겁이 난다"며 "차량번호를 알면 그랩(Grab) 기사인지, 범죄자인지 미리 확인할 방법이 있느냐"는 질문이 올라오자 댓글에는 "캄보디아 사건을 보고 나서 나도 걱정된다", "베트남에서도 납치가 있다더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특히 가족 단위 여행객들의 불안이 두드러진다. 한 글쓴이는 "아이와 2월에 푸꾸옥 여행을 예약해놨는데, 공항이나 카페에서도 납치된다는 이야기를 들어 전부 취소해야 하나 고민 중이다"라는 글에는 수십 개의 공감 댓글이 달렸다.
일부는 "국내에서도 납치 시도가 일어나는데 하물며 동남아는 어떻겠느냐"며 "요즘 같은 세상에 밤 비행기로 도착하는 게 걱정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같은 분위기는 베트남뿐 아니라 태국 등 다른 동남아 국가로도 번지고 있다. "11월에 방콕 여행을 가는데 요즘 분위기가 뒤숭숭하다"며 "캄보디아만 안 가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베트남이나 태국에서 납치해 캄보디아로 넘긴다는 얘기가 많아졌다"는 글도 늘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제는 동남아 전체가 위험하다", "여행 자체를 당분간 금지해야 한다"는 극단적인 의견까지 내놓고 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5196150?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