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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원래 취향 표출” “옷만 젊은 꼰대”…  명절 밥상까지 오른 ‘영포티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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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0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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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81/0003580776?sid=001

 

45~49세 월급여액 455만원 최고
20대 ‘문화 주도권 경쟁’ 압박 느껴



황모(41)씨는 추석 연휴에 만난 사촌 동생(28)에게 ‘형이 왜 스투시(의류 브랜드)를 입냐, 영포티냐’는 말을 듣고 감정이 상했다. 그는 “20대 전유물도 아닌데 내 생활 패턴을 싸잡아 조롱하더라”면서 “괜히 시기하는 마음이 깔려 있는 것 같다”고 푸념했다.

최근 20대 사이에서 청년 세대 유행을 뒤쫓는 40대를 비꼬아 영포티라는 희화화가 번지는 가운데 이러한 노골적인 반감에는 세대 간 자산과 소득 격차와 정치·사회적 이질감이 커진 탓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8일 통계청의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40대 가구주의 평균 자산은 5억 8212만원으로 전년 대비 3.7뉴 늘었다. 같은 기간 20대 이하 가구주 평균 자산은 1억 4918만원으로 1.7뉴 증가하는 데 그쳤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45~49세 월급여액은 455만 1000원으로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높다. 20대의 시선에선 기성세대인 40대가 구조적 특권을 누리면서도 젊은 세대 정체성을 따라한다는 반발심이 들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여기에 ‘MZ세대’로 묶였던 부정적인 경험도 무시할 수 없다. 김윤슬(27)씨는 “40대들은 ‘꼰대’같은 말을 하는데 옷만 젊게 입는다”며 “20대를 ‘MZ세대는 말이야’라고 조롱하는 것도 기분 나쁘다”고 했다. 최항섭 국민대 사회학과 교수는 “회사에서 보더라도 20대는 비정규직이 많고, 대개 정규직인 40대에게 지시나 지적을 받으며 갈등을 겪거나 갑을 관계로 인한 스트레스가 심하다”면서 “여기에 문화 주도권까지 내준다는 압박감이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공정성 논란으로 커진 이른바 ‘조국 사태’를 비롯해 진보와 개혁 이미지를 강조하는 40대를 향한 일부 20대의 거부감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20대가 주로 활동하는 커뮤니티에서는 “김어준을 언론인이라고 믿는다면 유명한 옛 법무부 장관(조국) 일가를 보고 가슴이 먹먹해진다면 영포티다”라는 ‘영포티 분류법’ 조롱 글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20대가 ‘40대의 정형화된 행동 패턴이나 말하는 방식이 있다’며 일정한 틀을 만드는 건데 본인들이 일명 기성세대처럼 굴고 있진 않은지 돌아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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