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이바라키현에 위치한 인구 8만명의 작은 도시 우시쿠
세계 최대크기라는 청동 불상이 있는 걸로 유명하고....
그밖에는... 딱히 유명한건 없다. 과거 포도밭이 있던 곳에 생긴 와인 샤토가 있다는 정도.
그나마 도쿄랑 1시간 거리로 직결되는 전철 노선이 하나 있어서 출퇴근용 배드타운으로 쓰이는 동네.
그런데 이 우시쿠에 생각치 못 한 새로운 관광자원이 하나 나타났으니

그것은 바로 애니메이션 러브라이브 슈퍼스타
작년 방영된 3기에서 뜬끔없이 우시쿠 시가 에피소드 배경으로 등장하게 된 것인데,

3기에서 들어온 신멤버 오니츠카 토마리와 언니 나츠미가 사는 동네가 바로 우시쿠 시였던것
두 자매가 좋아하는 음식도 각각 낫토와 군고구마로, 둘 다 이바라키 특산물.

원래 슈퍼스타의 메인 배경은 도쿄 하라주쿠라서 왜 우시쿠시인지는 팬들도 모르지만...





아무튼 우시쿠의 몇 안되는 명소들이 애니속에 등장했고
그렇게 우시쿠는 럽라 성지가 됐다

자주 올라오는 애니성지 누마즈 거기도 시골 아님? 할만한데
누마즈를 우시쿠와 비교하면 경기도 연천군과 의정부시 수준의 차이가 있다
'한때 떴으나 21세기 들어 수요극감한 관광도시'와 '예전이나 지금이나 촌동네인 곳'을 비교하는 셈

우시쿠가 얼마나 시골이냐면, 시내에 호텔이 없다
모텔 수준의 작디작은 숙소가 겨우 있는 수준이고 민박조차 찾아보기 힘든 곳.

그런 도시에도 찾아와준 덕후들을 보곤, 갑자기 시장이 나타났다

관광거리가 1도 없던 탓에 고심하던 와중 자기동네가 나온걸 보고
시차원에서 물 들어왔다고 모터를 풀가동하기 시작


우리 도시의 자랑거리요?
대불상 와인 샤토 그리고...


'러브라이브 슈퍼스타에 출연하신 우시쿠 시민 오니츠카 나츠미/토마리 자매'

일단 도시의 관문이자 성지 중 하나인 우시쿠역에
두 자매분들의 패널을 모셔놓는 것부터 시작해서


순식간에 공식적인 우시쿠 홍보대사에 '오니츠카 자매' 둘을 임명하는 행사를 치뤘다

그리고 오타쿠샵이 따로 없기에
시청에서 직접 덕후들을 노린 굿즈를 팔기 시작했는데...
아니 시청에서 돈받고 팔아도 되는게 뭐가있죠


그것은 바로 주민표.
둘이 우시쿠 시민임을 증명하는 주민표가 등장
진짜 시청에서 실제 공무원이 공문서출력기로 주민표 수수료받고 떼어주지만, 굿즈 맞음


그 다음엔 새해 달력을 오니츠카 자매 테마로 꾸민걸 '주민 대상으로' 무료배포에 나섬.
달력 하단 코멘트: 오니츠카 자매는 우시쿠의 시민입니다!!!!!!!


오타쿠: 뭐야 우리도 줘요ㅠ
원래는 우시쿠 시민에게만 배포하는거지만 토마리의 생일축하를 겸해서
팬들도 가지라고 500부를 나눔하는 이벤트도 열었더니 당연히도 당일소진.
한두시간 전부터 줄 안서면 못 받을뻔 했다고...
덤으로 시장님은 여기서 토마리 양이 좋아하시는 군고구마 구워서 나눠줌


한편 에피소드 후반부에 나온 샤토에서도 패널을 둔 뒤 덕후들을 노린 상품을 발매했는데

자랑거리인 와인을... 고딩에게 팔게할 수는 없으니 대신 우시쿠 한정 라벨의 생수를 파는걸로 대체
암 좋은 와인을 만들려면 좋은 물이 필수니까 그럴만하지

※입고되는 족족 매진중



한편 우시쿠 시장님은 콘서트 직관도 가보고 럽라 성지순례로 유명한 누마즈도 찾아가는등
이 기회를 위해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여줘서 덕후들의 호감을 삼





여기에 럽라 공식에서도 지역홍보에 협력하면서 성지를 더욱 추가하고
성우들이 우시쿠를 돌아보는 컨텐츠를 제작하는 등 협조적인 모습을 보여줌


럽라 공식: 우시쿠 대불의 크기를 외우려면 '다테 사유리(150cm) 80명' 만 기억하세요


암튼 반응도 실적도 좋자 기세탄 김에 차도 새로 뽑기로 한 우시쿠시.
새로이 러브라이브 랩핑 시내버스를 2대나 마련하게 되었고
이 기념스러운 소식을 알리기 위해 시청 앞 주차장에서 첫공개 행사까지 열었는데...

미친듯이 몰려든 덕후들


우시쿠 홍보대사인 오니츠카 자매의 성우 에모리 아야와 사카쿠라 사쿠라도 물론 참석.
랩핑버스 1,2호의 첫 승객으로 차안에서 깜짝등장해서 팬들의 환호를 받음
토마리 성우인 사쿠의 생일이 2일 전이라서 단체로 21살된걸 축하하기도.


한편 그동안 보여준 모습으로 덕후들의 호감을 잔뜩 받았다는걸 증명하듯
시장님과 투샷을 찍으려는 행렬이 생겨나기도. 그래 시장 투샷은 30분 줄설만 하지

여기에 선배님들을 본받아 시내에 자매 맨홀을 설치하기에 이르며
보러오고 싶을만한 무언가를 계속해서 늘려나가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음


팬들은 팬들대로 우시쿠 덕에 최애 성우들 컨텐츠&근접 이벤트 볼 수 있으니 만족
특히 신인이자 막내인 토마리 성우 사쿠쨩의 자리를 만들어 준다는 점에서 매우 훌륭함


그리고 이런 노력에 보답하듯 드디어 성우들의 공식 이벤트가 우시쿠 시립 문화홀에서 개최.
이로써 약 천여명 가량의 오타쿠들이 한번에 우시쿠로 몰려드는 호사를 누리게 되었다.
왜 고작 그거냐면 객석이 그것뿐이라.... 지방홀 객석규모가 다 그렇지 어쩌겠어요

그리고 시장님은 하루종일 입구에 서서 콜라보 부채를 나눠주고 있었다나...
덤으로 덕후들이 사진찍고 싶어하면 바로 투샷 찍어주는 서비스도 보였다고.










암튼 덕분에 우시쿠로 찾아오는 사람들도 늘어난건 사실이고
덕후들 입장에서도 럽라 밀어주는 지역이 하나 더 늘어난게 기쁜 심정이라
서로 좋은 분위기 속에 잘해나가자는 맘으로 계속 이어나가고 있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