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한 지 4개월 된 육군 소속 일병이 달리기를 하던 중 열사병으로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육군은 고인에 대해 순직 결정을 내리고 상병으로 추서했다.
육군은 2일 “경기 포천 소재 육군 부대 소속 병사가 ‘영천대첩 상기 러닝 챌린지’ 참가 중 쓰러져 민간병원에 후송해 치료했으나 지난달 10일 안타깝게 사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5일 육군 제8사단 소속 장병 90여명은 경북 영천의 한 도로에 집결해 달리기 대회에 참여했다. 이 대회는 6·25전쟁 당시 영천대첩 승리를 기념하기 위한 행사로, ‘9월13일 승전일’을 상징하는 9.13㎞ 코스를 완주하는 형식이었다.
행사에는 여단장을 비롯해 예하부대 지휘관들이 직접 참가했고, 부대별로 참가율과 완주율에 따라 포상을 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취사병으로 평소 훈련에서 열외됐던 ㄱ일병도 이날 행사에 참여했다. 그러나 ㄱ일병은 출발한지 얼마 안 돼 점차 대열에서 뒤처졌고, 결국 코스 중간에 쓰러졌다고 한다. 행사에 참가 중이던 간호장교가 발견해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ㄱ일병은 이미 장기가 손상된 뒤였다. 결국 ㄱ일병은 닷새 뒤 숨졌다. 사인은 열사병이었다.
육군은 “부대는 11일 상등병으로 추서했으며, 13일 군단장 주관으로 영결식을 거행했다”며 “12일 육군보통전공사상 심사위원회 선행심사를 개최해 순직이 결정됐고, 고인은 13일 현충원에 안장됐다”고 밝혔다.
ㄱ일병의 유족은 이날 제이티비시(JTBC) 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예하부대별로 참가율과 완주율에 따라 포상을 내걸어 경쟁을 유도한데다, 시간 내 완주해야 해 ㄱ일병이 8㎞ 지점에선 비틀거릴 정도였지만 쉴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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