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와 관련된 업무를 담당해 온 공무원 이모 씨가 투신해 숨진 사건 관련 정치권이 애도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다만 야당은 이재명 대통령이 출연할 것으로 보이는 추석 연휴 기간 한 예능 프로그램 방송 보류를 요구했다.
3일 행정안전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경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인근 바닥에서 행안부 디지털정부혁신실 소속 서기관인 이 씨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병원으로 이송된 이 씨는 끝내 사망했다. 청사 15층 남측 테라스 흡연장에서 이 씨의 휴대전화가 발견됐고 유서는 없었다고 한다.
소식이 알려지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일어나서는 안 될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먹먹하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행안부 장관과 직원 일동은 이번 사고 수습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도 페이스북에서 “소중한 공직자분의 가슴 아픈 소식에 말할 수 없이 비통한 심정”이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큰 슬픔을 겪으신 유가족께 온 마음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는 이어 “고인께서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이후 국가전산망 장애 복구를 위해 밤낮으로 노력해오셨다. 그간의 노고에 더욱 마음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문금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에서 “전산망 복구 업무에 헌신하던 공무원 한 분이 안타깝게도 세상을 떠났다”며 애도했다.
문 원내대변인은 “지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이후, 수많은 공직자가 휴일도 반납한 채 복구에 혼신의 노력을 쏟아왔다”며 “그러나 그 치열한 현장에서 결국 한 생명이 우리 곁을 떠나는 비극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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