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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유튜브 후원 기능, 보도시사본부 콘텐츠는 제외…뉴스 홈페이지 광고 도입 ‘협의’ 중

KBS 디지털전략국이 디지털 플랫폼 수익 확대를 위해 유튜브 '슈퍼챗' 등 후원 기능을 활성화하고 뉴스 홈페이지에 광고를 도입하는 방안을 사내에 공지했다. KBS 사측은 유튜브 보도 콘텐츠는 슈퍼챗 적용 대상이 아니고, 뉴스 홈페이지 광고에 대해선 내부 협의 중으로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KBS 디지털전략국은 지난 1일 사내 게시판(KOBIS) 업무공지란에 송영석 국장 명의로 '디지털 플랫폼 수익 포트폴리오 확장 방안 시행'을 알렸다. "디지털 플랫폼의 사용자 기반 수익 구조 확대를 통해 재원 안정성과 성장을 동시에 도모"하고자 "유튜브 채널은 광고 및 슈퍼 기능을 활성화하고, 뉴스 홈페이지는 디스플레이 광고를 도입하여 공사 디지털 플랫폼 수익 포트폴리오 재구축"을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관련 문건에서 KBS 디지털전략국은 KBS의 전체 유튜브 채널에 대해 모든 광고 유형을 사용하는 것으로 설정하고, "광고 단가가 높은 미드롤(중간광고) 적용을 위해 '8분 이상' 영상 제작 권장"이라고 썼다. 콘텐츠 안에 중간광고가 삽입될 수 있도록 가급적 긴 분량의 영상을 만들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유튜브 콘텐츠 시청자가 금전적으로 후원할 수 있는 '슈퍼'(Super) 기능도 활성화하도록 했다. 라이브 스트리밍 및 프리미어 동영상에는 '슈퍼 챗'(Super Chat)과 '슈퍼 스티커'(Super Sticker), 일반 업로드 동영상에는 '슈퍼 땡스'(Super Thanks) 기능을 켜둔다는 것이다.
다만 보도 관련 콘텐츠는 예외로 둘 수 있다는 단서도 문건에 담겼다. "보도시사본부 운영 채널의 실시간 현장 중계는 광고 비활성화 가능"하며, '슈퍼' 기능은 "신속성·신뢰성·공정성이 핵심인 보도·공익 콘텐츠는 비활성화 가능"하다는 대목이다.
KBS 사측은 보도시사본부가 제작한 유튜브 콘텐츠의 경우 '슈퍼' 기능을 넣지 않기로 했으며, '미드롤 광고'(중간광고) 적용 여부는 협의 중이라고 2일 밝혔다. 디지털전략국이 '10월1일'을 시행일로 못박아 업무공지를 냈으나 실제 협의 단계와 혼선이 있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또한 보도 관련을 제외한 유튜브 채널에는 단계적으로 슈퍼 기능을 적용해나가겠다고 했다.

현재 KBS 유튜브 채널 가운데 'KBS Drama Classic' 'KBS Entertain' 'KBS 교양' 라이브 스트리밍, 'KBS 다큐' 프리미어 동영상 등은 슈퍼챗·슈퍼스티커 등 기능이 활성화돼있고, 'KBS News' 채널은 해당 기능이 닫혀 있다. 주요 지상파 방송사의 경우 KBS와 마찬가지로 공영방송인 MBC는 모든 채널에서 후원 기능을 쓰지 않고 있으며, 민영방송 SBS는 뉴스 포함 대부분 채널에 후원 기능을 열어뒀다.
KBS 뉴스 홈페이지에 대한 광고 도입 여부도 주목된다. 디지털전략국 문건에는 디지털뉴스국이 UI·UX를 고려한 홈페이지 광고 영역(디스플레이 지면)을 자체 개발하고 자체 편집 기준에 따라 광고 배치 최적화 시행 및 관리를 하며, 마케팅국이 디지털 광고 상품 개발 및 영업에 나선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KBS 사측은 이 또한 협의 중으로 확정된 사안이 없다는 입장이다.
그간 KBS는 수신료가 재원인 공영방송으로서 '광고 없는 홈페이지'를 강조해왔다. 지난 2018년 KBS가 대대적인 홈페이지 개편을 했을 때에도 이전부터 광고를 붙이지 않은 '깨끗한 홈페이지'라는 점을 홍보 수단으로 내세운 바 있다. 복수의 KBS 기자들은 뉴스 홈페이지 광고 도입에 관한 업무공지가 게시되기 전까지 내부 구성원들에 대한 공지나 설명이 없었다고 전했다.
공영방송 연구자인 심영섭 경희사이버대 미디어영상홍보학과 겸임교수(언론인권센터 이사장)는 2일 통화에서 "보도가 아닌 프로그램에 대해 슈퍼챗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 반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다만 보도의 경우에는 논란의 여지가 충분히 있을 것"이라며 "KBS 1TV와 2TV를 분리해 1TV는 광고를 안 하는 이유 중 하나도 공익적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신료 정당성 관련해서도 논란이 있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KBS 뉴스 홈페이지 광고 도입 관련해선 "(공영방송으로서 KBS가) PSB(Public Service Broadcasting·공공서비스방송)에서 PSM(Public Service Media·공공서비스미디어)으로 나아가야 하고, 이를 위해 공적 자금을 더 증액해야 된다라는 의견이 많다. 수신료를 더 대안적인 재원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논의까지 있는데, 뉴스가 지상파 플랫폼이 아닌 영역에서 유통될 때에는 상업적 재원을 받아야겠다고 얘기한다면 이율배반적일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