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6132404?sid=001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고속도로에서 SUV를 들이받은 뒤 수백m를 밀고 가다 현장을 떠난 트레일러 운전자가 사고 발생 보름 만에 경찰에 자수했다.
|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충북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혐의로 5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7일 오후 6시 45분께 중부내륙고속도로 하행선 북충주IC 인근에서 20t 트레일러를 몰다 SUV를 들이받은 뒤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SUV 운전자 40대 B씨는 “정말 죽는 줄 알았다”면서 차량 내 블랙박스 영상을 온라인에 공개하며 트레일러에 대한 제보를 요청했다.
A씨가 몰던 트레일러는 SUV를 들이받은 뒤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가로 상태에 놓인 SUV를 30여 초간 수백m 밀고 나갔다.
SUV 블랙박스 영상에는 공포에 질린 운전자 B씨가 “으아악!”, “멈춰”라고 비명을 지르며 경적을 울리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SUV가 가까스로 갓길에 멈춰선 이후 트레일러가 전방에 비상등을 켜고 정차한 모습도 보였으나, 트레일러 운전자는 별다른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났다.
이 사고로 B씨는 전치 2주의 부상을 입었고, 피해 차량은 운전석 창문 유리가 깨지고 문이 일그러지는 등 수리보다 전손 처리가 나을 것 같다는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트레일러 운전자 A씨는 언론 보도에 나온 사고 영상에서 자신의 트레일러를 알아본 동료가 연락하자 이날 자수했다.
다만 경찰 조사에서 “사고가 난 줄 몰랐다”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차선을 변경하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휴대전화 분석 등을 통해 사고 인지 여부를 규명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