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37/0000458950?sid=001
https://tv.naver.com/v/85442492
[앵커]
20대 남성 세 명이 초등학생을 납치하려 했던 서대문구 유인 미수 사건, 저희 JTBC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CCTV를 입수했습니다. 이 영상에는 아이들은 뒷걸음질 치고 가해자들은 차를 후진해서 따라가려는 모습이 그대로 담겨있습니다. 사건 초기 경찰은 '오인 신고'로 결론 내 혼선을 빚었는데, 첫 신고 이후 면밀한 CCTV 조사가 있었다면 이런 결론을 낼 수 있었을지 의문입니다.
이자연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회색 차량 한 대가 길가에 멈추어 섭니다.
길 가던 아이들이 주춤하며 뒷걸음질 칩니다.
차량이 따라서 후진하고, 아이들은 달려 도망칩니다.
지난달 28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길거리에서 20대 남성 세 명이 "집에 데려다주겠다"며 초등학생들을 유인하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입니다.
이들은 이날 하루만 세 번에 걸쳐 네 명의 어린이에게 접근했지만 당시 경찰은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며 오인 신고로 결론냈습니다.
이후 피해 신고 잇따르자 경찰은 그제서야 수사에 착수했고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초등학생들을 잇달아 유인하려던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신고된 차 색깔이 실제와 달라 혼선이 있었다'는 취지로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추가 신고가 없었다면 오인 신고로 마무리되며 자칫 사건을 키울 뻔했단 비판이 따랐습니다.
지난 5년간 유괴 사건 10건 중 4건은 불송치로 끝났는데 단순 선의였거나, 오인 신고였다는 등의 이유였습니다.
문제는 아이들이 피해를 인지하지 못하거나 진술이 부정확한 경우가 있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아동이 피해자인 사건 수사는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단 지적입니다.
학교 밖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해 학교 측 인지와 대응이 늦을 수밖에 없는 점도 학부모들 불안을 키웁니다.
교육부 매뉴얼엔 유괴 관련 내용이 아예 없고, 서울시교육청 매뉴얼에도 학교 측이 취해야 할 조치는 없습니다.
[김영호/국회 교육위원장 : 교육부랑 경찰청이 머리를 맞대고 아동 범죄에 대한 학교 밖 매뉴얼, 조만간 협의해서 발표할 겁니다.]
경찰은 피의자들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으며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할지 검토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