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파로 스마트폰 온라인 대화 앱(응용프로그램) 다운로드 순위에 지각변동이 생겼다. 카카오톡 대체 앱으로 SK커뮤니케이션즈의 '네이트온'과 네이버 자회사 NHN이 운영하는 '라인'이 급부상하고 있다.
30일 글로벌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센서타워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애플 앱스토어 '소셜 네트워킹' 부문 무료 다운로드 1위는 네이트온이다.
평소 50~100위권에 머물렀던 네이트온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21일 139위를 기록한 네이트온은 지난 24일 카카오톡이 업데이트를 진행한 이후 순위가 급상승 했다. 24일 70위에서 이튿날 60위로 순위가 올랐고, 26일 1위를 기록했다. 이후 28일 라인에 밀려 2위로 떨어졌으나 30일 다시 1위를 차지했다.
네이트온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도 순위가 급등했다. 네이트온은 이달 초 플레이스토어 '커뮤니케이션' 부문 다운로드 순위가 71위를 기록했으나 30일 7위로 뛰었다.
또 다른 대화 앱 라인도 빠르게 상승했다. 앱스토어에서 5~6위 정도였던 라인은 이달초 10위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같은 이유로 24일부터 순위가 오르기 시작했다. 라인은 24일 5위에서 28일 1위를 기록했다. 30일 오후 네이트온에 밀려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플레이스토어에서는 24일 5위에서 27일부터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카카오톡은 이달 초 앱스토에서 13위를 기록했다가 이날 17위로 4계단 떨어졌다. 플레이스토어에선 1위를 지키고 있다.


카카오톡은 최근 '가나다' 또는 'ABC' 형태로 보여주던 친구 목록 방식을 사진이나 동영상을 중심으로 한 소위 '인스타그램식' 피드형 인터페이스로 변경했다. 순서대로 친구 탭이 보이는 게 아니라 친구가 변경한 프로필 사진이나 프로필에 남긴 글 등의 콘텐츠를 타임라인에 맞춰 보여주고 광고도 큼직하게 배치했다.
카카오는 단순 메신저 기능에서 인공지능(AI)과 SNS를 결합한 플랫폼으로 진화한 형태라고 홍보했지만, 사용자들은 메신저의 기능을 손실했다며 불편감을 호소했다.
온라인에선 "부장님 일상 알고 싶지 않다", "일하다 만난 사람의 일상까지 큼지막한 사진으로 봐야 하나"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국민메신저'로 불리던 카카오톡에 '쉰스타그램(쉰내 나는 인스타그램)'이라는 불명예스러운 수식어까지 붙게 됐다.
비판이 쏟아지자 카카오는 결국 지난 29일 이용자 의견을 반영해 기존의 친구 목록 방식으로 되돌아 가기로 했다.
한편 카카오카 개선에 나설 경우 네이트온이나 라인에 대한 관심이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014년 카카오톡 검열 논란이 불거졌을 때와 2022년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에도 텔레그램, 라인 등으로 갈아타려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결국 카카오톡으로 복귀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8/0005258195?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