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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저축의 나라’ 일본도 주식투자 열풍…젊은층·여성이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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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30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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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서 “은행 이자로 인플레 감당 불가” 인식 확산
NISA 개편후 계좌 개설↑…18~29세 여성 3명중 1명꼴
투자 잔액 68% 폭증하고 금융사 수수료 수입도 '껑충'
日정부, 미성년자도 NISA 계좌 개설 허용 검토중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 도쿄 메이지대학교에 재학 중인 쿠가 치히로(19)는 투자 동아리에 가입하고 지난 1월 주식 계좌를 개설했다. 현재 잔액은 10만엔(약 94만 2100원)이지만, 벌써부터 부모에게 투자 조언을 해주고 있다. 그는 “아버지와 어머니도 저축이나 현금 보유가 좋지 않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신다”고 말했다.

 

‘저축의 나라’ 일본에서 주식 투자 열풍이 일고 있다. 물가는 오르는데 금리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서다. 20·30대 젊은이들 사이에서 더이상 은행에 돈을 예치하거나 집에 현금을 쌓아두는 것만으론 노후 대비는 물론 현재 일상조차 편안하게 영위할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9일(현지시간) “미국이나 유럽에선 주식 투자가 흔한 일이지만 일본에선 ‘혁명적인 변화’”라고 평가했다.

 

일본은 전통적으로 저축 성향이 강한 나라다. 총 15조달러(약 2경 1035조원)에 이르는 가계 자산의 절반 가량이 여전히 현금·예금이다. 하지만 일본은행(BOJ)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주식·펀드 비중이 19%로, 1990년대 버블 경제 붕괴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 투자를 독려하는 정부 정책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일본 정부는 자국민들의 노후 자산을 2배로 늘리겠다는 목표로 지난해 신(新) 소액투자비과세제도(NISA)를 도입, 투자 수익에 대한 비과세 기간을 평생으로 늘렸다. 연간 납입한도는 120만엔에서 360만엔으로, 생애 누적 한도는 600만엔에서 1800만엔으로 각각 3배 확대했다.

 

이 정책은 20·30대, 특히 여성 투자자들을 주식 시장으로 대거 끌어들였다. NTT데이터 조사에 따르면 NISA 계좌를 보유한 18~29세 여성 응답자 중 3분의 1 이상이 지난해 처음 계좌를 개설했다고 답했다. 올해 3월말 기준 NISA 계좌에 누적된 투자액은 올해 3월말 기준 59조엔(약 556조 4821억원)으로 제도 개편 직전인 2023년 말보다 68% 폭증했다.

 

지하철 광고, 백화점 홍보까지 이어지면서 젊은층 사이에서 ‘주식 투자는 필수’라는 인식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지난달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투자 세미나’가 열리는가 하면, 투자 교육 플랫폼 ‘쉬머니’(Shemoney)의 공동 창업자 마쓰오 마리의 여성 대상 부동산 강연에는 정원 30명에 신청자가 200명이 넘게 몰리기도 했다.

 

이외에도 ‘포모’(FOMO·소외 공포)가 투자 분위기 조성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하기와라 사야카는 “2022년 출산을 계기로 매달 조금씩 투자하기 시작했다. 보너스를 받으면 조금 더 투자한다. 집값이 가파르게 올라 하루라도 빨리 사야하는데, 주변 모두가 같은 고민을 갖고 있다. 다들 ‘지금 투자하지 않으면 늦을 수 있다’는 절박한 분위기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6129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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