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차이나 아웃”…혐오 정서 키우는 반중 집회 1년간 110건 열려
10,489 29
2025.09.28 20:51
10,489 29
“‘짱X(중국인 비하 단어)’는 북괴다! 한국에서 우리 국민들을 죽이고 칼부림을 한다. 중국 나가라!”

지난 25일 서울 구로구 대림역 앞. ‘반중 집회’ 참가자 중 일부가 과격한 발언을 쏟아내자, 인근을 지나던 대림동 주민들이 미간을 찌푸리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집회 참가자들은 ‘화교 혜택 들어봤어? 자국민 역차별’, ‘차이나 아웃’이라고 적힌 피켓을 흔들며 주변을 지나는 주민들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기도 했다. 맞은편에서 ‘반중 집회 규탄’ 기자회견이 열리자 “확 그냥 스파링 해버릴까(때리겠다는 의미)”라며 고성을 질렀다. 이들은 28일에도 서울역 광장 일대에서 ‘천멸중공’(하늘이 중국 공산당을 멸할 것)이라 적힌 손팻말을 들고 집회를 열었다.

일부 극우성향 단체가 반중 집회를 열고 “짱X 아웃” 등 혐오 섞인 폭언과 시위를 이어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 1년간 전국에서 열린 ‘반중·혐중 집회’는 최소 110건인데, 최근 들어 집회 개최가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라는 큰 행사를 앞두고 이런 집단 혐오 시위가 지속되면 국가 이미지나 관광 산업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이날 서울신문이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집회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9월부터 올 2월까지 한 달에 1~2건에 그쳤던 반중·혐중 집회가 지난 3월 이후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에는 대림동과 중구 명동 등을 중심으로 전국 각지에서 관련 집회가 26건, 이달에도 21건이 신고됐다. 이는 경찰로부터 ‘집회 제한’ 조치를 받은 이력이 있는 단체가 ‘중국’, ‘추방’과 같은 표현을 내걸고 집회를 연 경우만 집계한 결과다.

집회가 격화되면서 민원도 잇따랐다. 지난 6월부터 이달까지 3개월간 전국 경찰서에 접수된 관련 민원은 17건으로, “집회로 관광객이 불편을 겪고 상인들의 영업에 방해가 된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경찰은 지난 두 달간 반중·혐중 시위대에 대해 13차례 ‘특정 구역 진입 금지’ 조치를 내렸다.

대림동 주민 유모(38)씨는 “학교에 가서 중국인 친구들과 노는 아이들이 이런 집회를 보면 상처를 받거나 왜곡된 인식을 가질 수도 있다”고 했다. 대림동의 한 중학교 교사 한모(36)씨는 “학교에서 ‘공존’을 가르치는데 교문 밖을 나서면 혐오와 차별이 만연해 아이들 볼 면목이 없다”고 했다.

지난 25일 이주배경 학생이 많은 구로구의 한 중학교에서 정근식 교육감과 교사, 학부모 및 학생들이 혐오 중단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5일 이주배경 학생이 많은 구로구의 한 중학교에서 정근식 교육감과 교사, 학부모 및 학생들이 혐오 중단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서창배 부경대 중국학과 교수는 “최근 미국, 일본, 국내 극우파들이 반중 정서로 뭉치면서 관련 집회도 늘고 있다”며 “APEC 정상회의 같은 국가적 행사를 앞두고 혐오 시위를 방치해선 안 된다. 자칫 갈등이 커지면 중국이나 해외에 거주하는 우리 국민의 안전까지 위협받을 수 있어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81/0003578476

목록 스크랩 (0)
댓글 2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유세린🩵 유세린 이븐래디언스 브라이트닝 부스터 세럼 체험단 50인 모집 449 03.09 75,79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65,96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929,32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56,95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270,649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65,46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515,50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30,23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2 20.05.17 8,640,61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20,10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07,49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17511 이슈 에픽하이 라이브 개망함.twt 1 23:56 207
3017510 유머 밤새 놀다가 들어왔는데 엄마와 마주쳤다 23:56 78
3017509 정보 한국이 이름 바꿔줬더니 생긴 일 23:56 219
3017508 이슈 시간을 꺼꾸로 달리는 미래도시 대구의 알바 시급 18 23:51 813
3017507 이슈 원피스 로빈 실사 현황 11 23:51 813
3017506 이슈 장동민도 과몰입하게 만든 아이브 가을 바다거북스프 추리...twt 12 23:47 1,046
3017505 유머 단무지랑 깍두기 시키면 망고랑 파인애플 준다는 대구 빙수집 3 23:47 1,102
3017504 유머 노래수저 윤후 3 23:46 252
3017503 이슈 전자렌지로 만드는 치즈 고추장 칩 8 23:44 714
3017502 이슈 수탉 가해자들 반성문 40장 넘게 제출했다고 함 25 23:43 2,458
3017501 유머 김숙: 왕사남 장항준의 감독력이 다했다 / 장항준: 안봤니 혹시? 36 23:42 2,648
3017500 기사/뉴스 '계엄령 놀이'하며 환경미화원 멍석말이…갑질 공무원 징역 5년 구형 7 23:42 553
3017499 이슈 실사화 로빈 너무 아름다우시고 꽃꽃 열매 능력도 개쎅시한데 그걸 또 소연 성우 목소리로 들으니까 진짜 ㅁㅊ겠어... 9 23:42 823
3017498 유머 [WBC] 저장하면 돈들어오는 사진 12 23:41 1,579
3017497 유머 의외로(?) 한국에서 수출되는 군수물품 3 23:41 1,639
3017496 이슈 대박 터진 맥북 네오 근황.txt 25 23:37 3,550
3017495 이슈 얼굴에 춤 없는 두 사람이 만나서 추는 키키 404 2 23:36 582
3017494 이슈 약간 온유 닮았다는 소리 안들었어요? 2 23:36 329
3017493 이슈 AKB48 치바 에리이 트위터 업로드 1 23:36 685
3017492 이슈 박보검, 현빈 오메가⌚ 플래닛 오션 캠페인 광고 사진 4 23:36 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