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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환자에 불똥 튄 화마…장기이식 '온라인 매칭' 끊기고 연명의료 확인도 먹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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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27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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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5256803?sid=001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여파

/사진=독자 제공

/사진=독자 제공국가 전산 시스템이 집결된 대전의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보건의료 관련 시스템 전반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장기 이식 연계, 연명의료 확인, 예방접종 등록 등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환자 피해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보건복지부는 27일 오전 11시 이스란 제1차관 주재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관련 정보시스템 장애 대응 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한 결과 △사회보장정보시스템(행복이음) △사회서비스 전자바우처 시스템 △진료기록 전송지원시스템 등 보건의료 관련 정보시스템 운영에 장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점검회의에 앞서 오전 8시 '경계 경보'를 발령한 데 이어 파악된 전산 장애 내용을 홈페이지와 SNS(소셜미디어)에 공지하고 문자 발송·상급종합병원 상황 전파 등을 통해 안내했다.

 

 

'생명이 달린' 장기이식마저 불똥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이 운영하는 장기조직혈액통합관리시스템(KONOS)이 먹통이 되면서 현재 장기 기증자와 이식 대기자의 '온라인 매칭'이 불가능한 상태다.

뇌사 기증자가 발생하면 유가족 등의 동의 후 KONOS에서 기증자와 적합한 대기자를 검색하고, 당일 이식이 이뤄지는데 이 과정에 차질이 빚어진 것이다.

이에 따라 각 병원은 뇌사 기증자 발생 시 해당 의료기관 내 이식 대기자를 먼저 찾고, 없는 경우는 가까운 권역에 이식을 연계하는 등의 방침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치형 한국장기기증협회 회장은 "뇌사 기증자 발생 시 대기자를 빨리 찾지 않으면 장기가 폐기되고, 이는 살릴 수 있는 생명마저 살리지 못한다는 뜻"이라며 "단순히 국가 기관의 화재가 아니라 사람의 생명을 좌우하는 문제로 바라봐야 한다"고 빠른 대처를 촉구했다.

 

(대전=뉴스1) 김진환 기자 = 27일 오후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현장에서 소방당국 관계자들이 소실된 리튬이온배터리에 대한 반출 작업을 하고 있다.   전산 자원을 통합 관리하는 행정안전부 산하 국가정보

(대전=뉴스1) 김진환 기자 = 27일 오후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현장에서 소방당국 관계자들이 소실된 리튬이온배터리에 대한 반출 작업을 하고 있다. 전산 자원을 통합 관리하는 행정안전부 산하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지난 26일 오후 배터리 교체 작업 중 화재가 발생, 정부 온라인 서비스 70개가 마비됐다. 2025.9.27/뉴스1국가생명윤리정책원의 연명의료정보처리시스템, 연명의료API 서비스, 연명의료정보처리시스템 등록 앱과 모바일 서명패드 앱도 이번 화재로 장애가 발생했다.

암을 비롯해 말기나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는 연명의료계획서를 작성하면 심폐소생술, 인공호흡기 착용, 수혈 등 무의미한 치료를 받지 않는다. 스스로 '존엄한 마무리'를 위해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하기도 한다. 이들 문서를 원활히 확인하기 어려워지면서 환자의 '자기 결정권'이 침해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밖에도 병원 간 진료기록을 교류하는 진료기록 전송지원시스템이 멈춰 한 병원에서 다른 병원으로 옮기는 전원 환자는 일부 불편을 겪을 전망이다.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전국 화장시설 예약 서비스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도 현재 접속이 불가능하다. 복지부는 "개별 화장장에 온라인 및 전화 신청을 활용하라"고 안내했다.

 

급여 청구 전산 시스템은 문제없어

 

질병관리청은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 방역통합정보시스템에 접속 장애가 발생해 이를 통한 예방접종 등록, 감염병 신고·보고 등이 어려워진 상황이다.

질병청은 이날 오전 일선 병원에 '예방접종등록시스템 이용안내'라는 제목의 전체 문자를 발송해 예방접종 등록의 우회 접속 도메인을 공유하는 한편, 보도자료를 내고 "즉시 대응이 필요한 제1급 감염병이나 원인불명 감염병, 생물테러감염병 사례는 종합상황실(043-719-7979)로 즉시 유선 신고해달라"고 통지했다.

현재 복지부, 질병청,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정부 기관은 화재 여파로 공직자 메일이 막혀 카카오톡이나 문자를 통해 기자단 등과 소통하고 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한 행정정보시스템 장애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27일 오전 열린 상황점검회의에서 이스란 보건복지부 제1차관이 발언하고 있다./사진=보건복지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한 행정정보시스템 장애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27일 오전 열린 상황점검회의에서 이스란 보건복지부 제1차관이 발언하고 있다./사진=보건복지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병·의원 등 요양기관 간 건강보험 전산 청구·심사 시스템(EDI)은 대전 IT시스템과 별개로 운영되고 있어 정상 진료와 청구가 가능하다. 한 일선 병원장은 "요양병원 급여 청구는 진료기록을 기반으로 사후 전산 신청하는 방식이라 당장 큰 불편은 없을 것"이라 말했다.

식약처도 이날 기자단에 "대표 누리집을 포함해 식품, 의약품, 의료기기 등 민원창구는 정상 운영 중"이라며 "기존과 같이 민원 신청 및 처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전파했다.

복지부는 전날 화재가 발생한 이후 새벽부터 비상대기하며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보완 운영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시스템 장애 상황의 장기화에 대비해 복지급여 지급, 사회서비스 제공 등의 업무 연속성 유지 방안도 수립 중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행복이음 등 즉시 서비스를 개시해야 하는 시스템의 경우 행정안전부와 협의해 우선 복구 조치할 방침"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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