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성동·광진 등 서울 한강벨트 일대를 중심으로 이어지는 아파트값 상승세가 경기권 주요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지역번호 02를 사용해 ‘준서울’로 불리는 경기도 광명시 부동산 시장에선 몇 달 만에 수억원 오르는 상승거래가 체결되는 등 오름폭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2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광명시 철산동 ‘철산주공13단지’ 84㎡(전용면적)는 지난 5일 12억원에 팔려 신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면적 매물이 올 6월 21일 10억8000만원에 거래됐던 것을 고려하면 석 달이 채 안 돼 1억원 넘게 상승했다.
옆 단지인 ‘철산주공12단지’ 84㎡ 또한 지난 9일 최고가 12억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단지 내 61㎡는 지난달 21일 9억2000만원, 73㎡도 지난 2일 10억7500만원에 팔리며 최고가를 새로 썼다. 철산동 내 구축 단지뿐 아니라 입주를 앞두고 있는 신축 단지 분양권도 상승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내년 초 준공 예정인 ‘철산자이브리에르’(철산주공10·11단지) 59㎡ 분양권은 지난 6일 10억45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광명동 일대에서도 올해 11월 입주 계획인 ‘광명센트럴아이파크’ 59㎡ 입주권이 이달 3일 10억4000만원에 매매계약이 이뤄져 신고가를 경신했고, 올해 12월 준공되는 ‘광명자이더샵포레나’ 59㎡ 입주권은 지난 8일 8억9996만원에 팔려 9억선 돌파를 앞두고 있다. 2022년 입주한 신축 ‘광명푸르지오센트베르’도 49㎡는 지난 6일 신고가 7억2000만원에, 84㎡가 지난 2일 최고가 11억원에 거래됐다. 뿐만 아니라 하안동에서는 ‘광명두산위브트레지움’ 59㎡가 지난달 29일 9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전고점(9억9400만원)과 비슷한 수준까지 회복했다. 지난해 7억원대까지 하락하며 가격 회복세가 더뎠던 인근 ‘e편한세상센트레빌’ 59㎡도 지난달 24일 9억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해 전고점(10억원) 대비 90%까지 올랐다.
광명 곳곳에서 상승거래가 나타나는 건,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제외된 마포·성동구 등 서울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풍선효과가 본격화되며 그 영향이 신축 공급이 많고 서울 접근성이 좋은 광명으로 확산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광명은 광명사거리를 중심으로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고 일부 단지는 입주를 앞두고 있는 등 동네 자체가 바뀌고 있기 때문에 경기도 내에서도 선호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지역”이라며 “가격대도 현재 많이 오른 경기 남부 과천시, 성남시 분당구 등에 비하면 접근 가능한 수준이기 때문에 수요가 몰리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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