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치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 노무현 명언이라고 철거···“박정희 동상은 정치적 아닌가”
1,255 9
2025.09.26 19:15
1,255 9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2/0003399185?sid=001

 

변태석 작가(64·오른쪽)가 대구 수성구 범어지하도상가에 위치한 ‘대구아트웨이(DAEGU Artway)’의 ‘오픈갤러리B’에서 26일 자신의 작품인 ‘대붕역풍비’를 철거하고 있다. 김현수 기자

변태석 작가(64·오른쪽)가 대구 수성구 범어지하도상가에 위치한 ‘대구아트웨이(DAEGU Artway)’의 ‘오픈갤러리B’에서 26일 자신의 작품인 ‘대붕역풍비’를 철거하고 있다. 김현수 기자

“김구 선생이 평생의 좌우명으로 삼은 ‘명언’ 입니다. 이게 정치적이면 동대구역 광장에 세워진 박정희 동상은 뭡니까.”

대구 수성구 범어지하도상가에 위치한 ‘대구아트웨이(DAEGU Artway)’의 ‘오픈갤러리B’에서 26일 변태석 작가(64)가 자신의 작품인 ‘대붕역풍비’를 들어내며 말했다.

변 작가의 작품은 전국시대 철학자이자 문학가인 ‘장자’ 제1편 소요유에 나오는 ‘대붕역풍비 생어역수영’이란 구절을 우리말로 서각한 것이다.

‘큰 새는 바람을 거슬러 날고, 살아있는 물고기는 물살을 거슬러 오른다’라는 뜻의 이 구절은 김구 선생의 ‘백범 어록’에도 나온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신의 좌우명이라고 여러 번 언급한 명언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곳을 관리하는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은 지난 24일 변 작가의 작품을 포함한 6점의 작품을 철거하라고 요청했다. 해당 작품들이 정치적 내용을 담고 있어 전시가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박영균 평화통일실천연대 대표가 26일 ‘고 노무현 대통령의 명언이다’라는 작품 설명 탓에 철거 요청을 받은 신종호 작가의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현수 기자

박영균 평화통일실천연대 대표가 26일 ‘고 노무현 대통령의 명언이다’라는 작품 설명 탓에 철거 요청을 받은 신종호 작가의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현수 기자

퇴직 교사들의 모임인 ‘평화통일실천연대’는 변 작가를 포함한 11명이 만든 23개의 서각 작품을 지난 22일부터 이곳에 전시하고 있다.

변 작가는 “2009년에 서거한 노 전 대통령의 어록조차 정치적이라고 한다면 어떤 예술 작품이 정치적이지 않을 수 있나”라며 “동대구역 광장에 설치된 박정희 동상이야말로 정치적인 것 아니냐”고 따졌다.

진흥원측이 ‘문제작’으로 꼽은 작품은 모두 노 전 대통령의 얼굴이나 어록이 담긴 작품들이다. 신종호 작가의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습니다’라는 작품은 글귀만으로도 문제가 됐다. 작품 설명에 ‘고 노무현 대통령의 명언이다’라는 설명이 쓰여서다.

현행 대구아트웨이 내규에는 ‘전시 내용이 정치적·종교적·상업적 성격을 띠는 경우 오픈갤러리 대관을 제한한다’고 명시돼 있다.

김형섭 평화통일실천연대 운영위윈장은 “대관 신청 시 생명과 평등, 평화, 통일을 주제로 삼았다고 밝혔고 이에 따른 전시를 기획했다”면서 “노 전 대통령의 경우 생전 평등사상과 생명사상을 중심으로 정치를 펼쳐 작품에 포함했다. 이와 관련한 민원이 제기된 것도 없다고 하는데 왜 철거하라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진흥원은 당초 정치적 내용을 다룬 작품은 전시할 수 없다고 단체 측에 사전 공지했다는 입장이다. 진흥원 관계자는 “전시 주제만 정하고 구체적으로 어떤 작품이 전시되는지 확인하지 못했다”며 “내부적으로 해당 작품이 정치적이라고 판단하고 규정에 따라 철거를 요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중구 산하기관인 봉산문화회관에서는 지난 25일 윤석열 전 대통령 등을 풍자하는 내용의 미술 작품을 내걸었다가 전시실이 폐쇄됐다. 윤 전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씨, 이승만 전 대통령을 화투패에 그려 풍자한 작품이 ‘정치적 목적의 홍보’에 해당한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에는 대구미술관에 홍준표 전 대구시장 초상화 작품이 걸리자, 지역의 예술가가 이를 풍자한 작품을 대구문화예술회관에 전시했다가 전시실이 폐쇄돼 논란이 일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졸리아우어🫧] 들뜸 없이 화잘먹 피부 만들기! #진정냠냠세럼 체험 이벤트 (50인) 53 00:05 1,18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65,96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929,86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56,95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270,649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65,46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515,50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30,23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2 20.05.17 8,640,61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20,10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07,49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17570 이슈 3년전 오늘 첫방송 한, ENA 예능 "혜미리예채파" 3 00:50 54
3017569 이슈 원덬이 생리대 지원사업가지고 욕박는 일부 렏펨들이 이해안가는이유..(신발깔창생리대) 8 00:50 212
3017568 이슈 눈감은채로 흙 양 정하고 주사위굴려서 물레 시간 정해서 만든 도자기.shorts 2 00:48 217
3017567 이슈 이번 WBC로 미국 처음 갔다는 구자욱 선수 실시간 인스스 12 00:45 1,480
3017566 이슈 해외팬들이 원피스 핸콕 실사로 추천하는 아이들 미연 1 00:44 638
3017565 이슈 엔하이픈 희승 탈퇴 후 영통팬싸에서 눈물 참는 선우 5 00:44 1,166
3017564 유머 성격의 장단점? 씨발 기업새끼들.. 아주 솔직하게 한 번 써줘? 9 00:44 766
3017563 이슈 놀랍게도 이번이 첫번째 애니화라는 일본만화 10 00:38 1,551
3017562 이슈 왼쪽이 성인이었을 때 오른쪽은 초딩 9 00:37 1,488
3017561 이슈 오타니는 언제봐도 와~ 소리가 나온다는 이정후 3 00:37 689
3017560 이슈 우즈가 데뷔 후 악재가 연속으로 겹쳐서 그만두고 싶었을 때, 어머니께서 해주신 말 8 00:37 813
3017559 이슈 요즘 눈치 없는 사람들 특 13 00:36 1,484
3017558 이슈 감다살 캐스팅으로 화제인 김숙, 이은지, 박은영 새예능 <집을 바꿀 순 없잖아> 13 00:35 1,506
3017557 이슈 진짜 같은 박지훈 화내는 연기 8 00:35 589
3017556 이슈 샤넬 파리 패션쇼 제니 실물 체감 5 00:35 1,246
3017555 이슈 🥈패럴림픽 컬링 믹스더블 은메달🥈 16년만의 컬링메달!!🥈 27 00:34 432
3017554 이슈 7년전 어제 첫방송 한, tvN 드라마 "사이코메트리 그녀석" 6 00:31 284
3017553 이슈 사람과 고기 +) 영화리뷰 포함 9 00:30 581
3017552 이슈 산에서 7만원 주운 디씨인 18 00:30 2,489
3017551 이슈 올데프 영서 인스타그램 업로드 (루이비통) 00:30 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