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학교 인남식 교수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share/p/17LK6JhyXh/?mibextid=wwXIfr
[지휘자의 항의]
지난 9월 11일 런던 로열 앨버트홀.
BBC 프롬에서 BBC 스코틀랜드 심포니 오케스트라 연주를 마친 유대인 지휘자 일란 볼코프는 갑자기 마이크를 잡고 발언을 시작했다. 첫마디는 함께 한 교향악단에 대한 감사였지만 바로 어조가 바뀌었다.
“지금 제 마음은 매일 고통속에 있습니다. 저는 이스라엘에서 왔고, 그곳에 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제 사랑하는 고향이지만... 지금 벌어지는 일들은 상상할 수 없을만큼 끔찍합니다"
그는 가자지구에서 죽어간 이들, 파괴된 집과 학교, 병원들을 언급했다.
"무고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수천명씩 죽고, 병원과 학교도 없이 난민이 되어 다음끼니가 언제인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이 때 청중 한 쪽에서 비난이 쏟아져나왔다. 이 비난을 들은 볼코프는 단호하게 답했다.
"제 말을 끝내게만 해주세요. 그러면 평생 저를 저주하셔도 됩니다. 저는 상관없습니다" (You will let me finish and then you can curse me all your life)
그리고 마지막에 이스라엘인, 즉 유대인과 팔레스타인인들 (그는 이스라엘인으로, 유대인과 팔레스타인인을 포괄하여 언급했다) 만으로는 이 비극을 막을 수 없다며, 이 광기를 멈추기 위해 국제사회가 나서주기를 간청했다. 침묵하고 외면하는 사이에 수많은 사람이 계속 죽어간다며.
BBC는 사전에 정치발언 계획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날 생방송은 발언 직전에 중단되었다.
세이지 오자와가 무척 아껴 보스턴 심포니 부지휘자로 임명했던 촉망받는 지휘자 볼코프, 사람들에게 익숙한 레퍼토리보다는 잘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들의 작품을 고집스럽게 연주하려했던 이,
그는 이 날 발언 일주일 후 가자지구 접경에서 대량학살반대시위를 하다가 이스라엘 경찰에 체포되었다.
https://youtube.com/shorts/C6rn3f63yMQ?si=Bk4MGEGQ6fhkKdGn
https://youtube.com/shorts/z-cwkRdN_lk?si=PKqYgSfL3ZJfuio5
일란 볼코프
서울시향 지휘 등 한국과도 인연이 깊고
올해 봄 통영국제음악제에서도 지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