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뜻밖의 ‘배달 쓰레기’ 수두룩” 한국이 제일 잘 버리는 줄 알았더니…부끄러운 실태
11,882 23
2025.09.25 22:21
11,882 23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6/0002535019?sid=001

 

서울 한 다세대주택가에 버려진 종량제 봉투 속 내용물. 각종 재활용 쓰레기가 버려져 있다. 김광우 기자.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이게 일반쓰레기 봉투라고?”

음식물이 묻은 각종 플라스틱 배달 용기에 종이팩, 생수병까지. 서울 한 다세대주택 단지에서 발견된 종량제(일반쓰레기) 봉투 속 내용물이다.

원칙대로라면, 재활용 봉투에 버려야 하는 재활용 쓰레기. 하지만 종량제 봉투 안에 뒤섞인 채 발견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문제는 이같은 혼합배출이 점차 늘어난다는 것. 실제 리나라 종량제 봉투 속 ‘재활용 쓰레기’ 비중은 10년 전 30%대에서 최근 60%대까지 치솟았다.

사실상 ‘분리배출’ 정책의 의미가 무색해진 상황. 종량제 봉투값을 올리는 등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 은평구 한 아파트 쓰레기통. 종량제 봉투에 담긴 일반쓰레기가 넘쳐난다.[헤럴드DB]



1995년 전국에서 시행된 쓰레기 종량제 배출 제도가 올해 30주년을 맞았다. 쓰레기봉투에 값을 매기는 이 제도는 지난 30년간 생활폐기물을 줄이고 재활용률을 늘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분리배출 의식이 효과적으로 자리 잡는 데도 적지 않은 공을 세웠다.

하지만 문제는 여전하다. 특히 종량제 봉투 속에 재활용 쓰레기가 같이 버려지는 비중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따로 분류돼, 재활용해야 할 플라스틱 등이 소각·매립되는 사례가 늘어난 것. 지속적으로 발전해 온 재활용 정책의 역행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서울 소재 한 대학교 축제 현장의 쓰레기통이 가득 차 있다. 김광우 기자.



서울연구원이 종량제 30주년 기념 포럼에서 공개한 ‘폐기물 발생 및 처리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종량제(일반쓰레기) 배출 내 재활용 가능한 자원의 비중은 2014년 39% 수준에서 2023년 60%까지 급격하게 증가했다. 종량제 봉투에 버려지는 쓰레기 중 재활용 쓰레기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는 것.

특히 종량제 배출에서 폐플라스틱이 차지하는 비중이 9%에서 32%로 급증했다. 배달문화의 편의성 증가, 1인 가구 증가 등 생활습관의 변화가 반영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2023년 기준 폐플라스틱류와 폐지류 발생량은 하루 1885톤으로 전체 종량제 배출의 55%를 차지했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쓰레기통 내부. 김광우 기자.



상식적으로 플라스틱 쓰레기 발생이 늘어날 경우, 재활용 배출량이 늘어야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 반대 현상이 나타났다. 서울시의 음식물 및 재활용 분리배출량은 2014년부터 2023년까지 21% 줄었다. 같은 기간 종량제 배출량은 16% 증가했다.

박세원 서울연구원 연구원은 “재활용 가능 자원의 증가가 종량제 배출량 증가에 가장 큰 기여를 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폐플라스틱과 폐지류의 영향이 가장 크며, 배출자로 하여금 분리배출을 유도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종량제 쓰레기봉투.[헤럴드DB]



이같은 현상의 원인 중 하나로는 ‘종량제 봉투값’이 지적된다. 종량제 봉투를 더 높은 가격에 판매해, 폐기물 처리의 부담을 소비자들에 부과해야 한다는 것. 봉투값 부담이 늘어날 경우,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분리배출을 더 적극적으로 시행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종량제 배출에서 전국 평균 주민 부담률은 약 27.2% 수준. 쓰레기 수집·운반·처리 등 전 과정에서 소요되는 비중에서 ‘종량제 봉투 판매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도 채 되지 않는다. 나머지는 지자체에서 관리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서울 소재 한 대학교 축제 현장에 버려진 쓰레기들. 김광우 기자.



이는 해외 주요국들과 비교해서 뚜렷하게 낮은 수준. 일본, 대만, 독일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종량제 배출 제도 도입 이후 주민부담률은 60~8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쓰레기를 발생시킨 주체에 대해 처리 비용을 부담하게끔 하는 ‘발생자 부담 원칙’을 강하게 적용한 결과다.

이에 지난해부터 광명, 인천, 고양시 등 여러 지자체에서 종량제 배출 주민부담률 현실화를 위한 단계적 목표를 설정·이행하고 있다. 하지만 전국적 확대에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의 종량제 봉투값 또한 지난 2017년 490원으로 오른 뒤 8년째 동결된 상태다.

 

일반 쓰레기통에 버려진 캔과 쓰레기들. 김광우 기자.



박 연구원은 “물가 대비 저렴한 종량제 봉투값으로 인해 지자체 예산 부담 증폭 및 청소 서비스 수준 하락이 우려된다”며 “생활폐기물 처리비용 상승, 인건비 상승 등을 고려해 지자체 상황에 맞게 가격 인상을 고려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별도 분리배출 공간을 확대 설치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아파트를 제외한 주택가 등에 별도 분리배출 공간을 마련해, 수집 단계에서 혼합 수거를 방지하자는 것. 이외에는 쓰레기를 모아 분류하는 선별시설의 효율성을 높여, 재활용 가능 자원을 추가 확보하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2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졸리아우어🫧] 들뜸 없이 화잘먹 피부 만들기! #진정냠냠세럼 체험 이벤트 (50인) 171 00:05 8,76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65,96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930,57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58,05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273,70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65,46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516,45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30,23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2 20.05.17 8,640,61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21,15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07,49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17902 기사/뉴스 법왜곡죄 시행 첫날, 조희대 대법원장 고발…"타인 권익 해쳐" 12:20 0
3017901 기사/뉴스 [속보] 수원 팔달산 화재…소방 진화 중 5 12:18 340
3017900 기사/뉴스 "'왕사남' 1000만, 지역 활성화에도 큰 힘이 된다는 걸 느꼈죠" 12:18 165
3017899 이슈 드라마 태양의여자에서 작가가 대놓고 시청자들 울리려 작정한 대사 1 12:17 429
3017898 이슈 하이브 자회사였던 태그PR 법정에서 위증함 12:16 383
3017897 유머 아빠 똑바로 안해? 12:15 256
3017896 이슈 [WBC] 경기를 끝내는 마차도 미친 수비 2 12:13 773
3017895 이슈 휴민트 누적관객수.jpg 4 12:13 808
3017894 정보 [WBC] 이번 주말 진행되는 8강 일정 (한국 시간) 8 12:12 984
3017893 이슈 [WBC] 한국 8강 상대 : 도미니카 공화국 확정 (도미니카 7 : 5 베네수엘라) 11 12:12 1,031
3017892 기사/뉴스 ‘미쓰홍’ 알벗 조한결, 야구선수 출신이었다 “심하게 다쳐 수술…미래 불안했죠”[EN:인터뷰] 7 12:12 796
3017891 이슈 JYP가 10년 전에 식스틴에서 가르쳤던 것 12:11 430
3017890 이슈 [WBC] 도미니카 치명적인 실책ㄷㄷㄷ 6 12:10 1,114
3017889 이슈 인사 안 하냐?(feat.인사하는 법) 1 12:10 232
3017888 이슈 갤럭시 S26 울트라 일본 광고 모델들 5 12:09 1,125
3017887 이슈 빌리 아일리시 깜짝 근황.twt 1 12:09 521
3017886 이슈 지하철에서 인류애 바삭과 충전을 동시에 경험한 임산부 22 12:07 2,096
3017885 이슈 수학여행 버스에서 똥싼 교사 + 후기 (반 학생 추가글).jpg 11 12:07 1,857
3017884 정치 “국회 불신” 61.9% [한길리서치] 11 12:07 324
3017883 기사/뉴스 이 대통령 수백억 포상 지시했는데…'계란 가격 담합' 내부 고발 나왔다 14 12:05 8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