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라이와 타망을 만나기 위해 네팔 출신 배우 겸 방송인 검비르가 나섰다. '태계일주4' 현지 코디로 인연을 맺은 그는 방송 이후에도 꾸준히 연락하며 라이와 타망을 챙겼다. 검비르는 "촬영하고 관광 비수기로 포터(짐꾼) 일이 끊겼다고 하더라. 그래서 친형한테 얘기해줄 테니 일 좀 배우고 있으라고 했다"며 두 소년을 가족처럼 아끼는 마음을 드러냈다.
이후 네팔로 향한 검비르와 제작진은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서 라이, 타망과 만났다. 두 사람은 방송 이후 근황에 대해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처음에는 아무도 몰라봤는데 지금은 많이 유명해진 것 같다. 한번은 톡톡 마을에 있을 때 밖에서 쉬고 있는데 가이드 형들이 '너 한국 방송에 나왔니? 널 영상에서 봤어. 만나서 반가워'라고 이야기했다"며 달라진 일상을 전했다.
라이는 포터 일을 하지 않는 비수기에는 한국어 공부에 집중하고 있다고. 그는 "관광 시즌일 때는 공부 못 하니까 비시즌에 공부한다"며 "한국에 가고 싶은 꿈이 있다. 일한 만큼 돈을 벌고 싶다. 네팔에서는 일한 만큼 돈이 안 나온다"며 한국어 공부에 진심인 이유를 밝혔다.
타망은 검비르의 도움으로 카트만두 한식당에서 일을 시작했다. 그는 "열심히 해서 요리 배우게 되면 도움이 될 거라고 했다. 아직 식당 청소와 막내 일, 웨이터를 하고 있다"며 "내겐 일을 배울 수 있다는 게 가장 크다. 언젠가는 모든 한국 음식을 만들 수 있도록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님이 편찮으셔서 카트만두에 온 것도 있다. 집에서 돈을 벌 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 내가 더 벌어야 한다"며 18세라는 어린 나이에 홀로 식당에서 숙식까지 해결하면서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조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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