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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술 마시면 얼굴 빨개졌다 하얘지는데… 오히려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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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23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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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health.chosun.com/svc/news_view.html?contid=2023090802260

 

술을 마실 때 얼굴색이 사과처럼 빨개졌다가 다시 하얘지는 사람들이 있다. 이때 술이 깼다고 생각해 더 마시는 경우가 있는데, 실제로 얼굴이 하얘지면 알코올이 해독된 걸까?

그렇지 않다. 오히려 술을 더 마시면 위험하다는 신호일 수 있다. 술을 마셨을 때 얼굴이 빨개지는 이유는 몸속 알코올 분해효소가 부족한 탓이다. 알코올이 우리 몸에 들어오면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독성물질로 바뀌게 된다. 우리 몸이 이를 분해하려면 알데하이드 분해효소가 필요한데, 이 효소가 부족한 경우 독성물질 배출을 위해 혈액순환이 촉진된다. 이때 모세혈관이 다른 곳보다 많이 분포된 얼굴이 잘 빨개지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빨개진 얼굴이 다시 창백해지면서 본래의 색으로 돌아오게 되기도 한다. 대부분 사람들은 술이 깬 상태로 오해한다. 하지만 이는 알코올 민감도가 떨어져 몸의 반응이 둔해진 것으로, 사실은 우리 몸이 음주 상황에 적응해버린 것이다. 우리 몸이 처음에 들어온 알코올에 민감하게 반응하다가 지속적으로 들어오자 이에 적응해 덜 예민하게 반응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이미 충분히 과음했음을 나타내는 신호이기 때문에 얼굴색이 돌아왔다고 안심하면 안 된다. 이때 술을 더 마시면 안 그래도 술에 취약한 사람이 독성물질을 계속 섭취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 얼굴이 잘 빨개지는 사람이 과음을 하면 만성질환 위험뿐 아니라 암 발병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연세대 보건대의학원 연구에 따르면, 음주로 인한 안면홍조가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고혈압 위험이 1.42배 더 높다. 또 미국국립알코올남용-중독연구소에 따르면 술을 마신 뒤 얼굴이 잘 빨개지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같은 양의 술을 마시더라도 식도암에 걸릴 위험이 6~10배 높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하루 음주 적당량을 남자 40g(소주 4잔) 미만, 여자 20g(소주 2잔) 미만으로 권고한다. 술을 마실 때는 물을 자주 마셔 체내 알코올 농도를 낮춰주는 게 좋다. 안주로는 아세트알데하이드 분해를 돕는 토마토, 콩나물, 오이 등이 들어간 것 위주로 선택해 먹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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