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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축제에 공무원 200명 ‘일대일 의전’…“탈출은 지능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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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2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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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에서는 해마다 '고래축제'가 열립니다. 29회째를 맞으며 울산의 대표 축제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올해는 '고래의 선물'을 주제로 "부모와 아이가 함께 즐기는 가족 축제"를 표방합니다.그런데 '의전'이 논란이 됐습니다. 


얼마 전 남구청은 '의전 지원 근무 대상자 및 의전 교육 일정 알림'이라는 공문을 소속 공무원들에게 보냈습니다. 협의도 없이 "고래축제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불가피하게 의전 근무 대상자를 지정 안내한다"는 공문을 보낸 겁니다.

졸지에 공무원들은 평일 저녁 7시에 열리는 개막식과, 주말에 열리는 폐막식에 동원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그 숫자만 300여 명. 울산 남구청 소속 공무원 숫자가 900여 명에 달하므로, 구청 공무원 3분의 1은 내외빈 안내를 위해 평일 저녁과 주말에 더 일해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시장부터 '향우회 회장'까지…'일대일 의전'만 200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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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의 의전 근무 대상자 문서에 나온 구체적 안내 사항은 공무원들의 화를 더 돋우었습니다. "구 최대 축제인 만큼 많은 직원을 참여시킬 수밖에 없는 점을 양해 부탁드린다"면서도  "임신, 출산 예정 등 불가피한 사유로 의전수행이 어려운 경우 '대직자'를 정해달라"고 했습니다.

얼마나 '의전'이 필요한 인물이 많이 방문하길래 300여 명의 공무원을 동원해야 하는 걸까? 취재진이 217명의 '일대일 의전' 대상이 되는 인물들이 담긴 문서를 확인해 봤습니다. 


김두겸 울산시장, 김기현·김상욱 울산 남구 국회의원은 물론 시·구 의회 의원들까지 모두 '전담 마킹'에 들어갑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종교단체·지역 향우회·어린이집연합회·전통시장 회장에 합창단 단장까지 모두 '일대일 의전' 대상에 올라와 있습니다.

■"이러니 공무원 탈출은 지능순"…논란 커지자 "일대일 의전은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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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청 측은 "국내외 귀빈이 오기 때문에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한 조치였다"고 해명했습니다. 과도한 의전이 아닌 단순 내빈 안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논란이 확산하자 "내부 검토 결과 일대일 의전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노조에서도 반발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정재홍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울산지역본부장은 "서동욱 남구청장이 지시한 것이 아니라면 어떻게 이런 일이 반복되겠느냐"며 "구청장의 독선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남구청은 지난 6월에 열렸던 수국 축제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일대일 의전을 추진했지만, 외부 인터넷 커뮤니티까지 논란이 불거지자 취소했습니다. 


불과 3개월이 지나 고래 축제에서 또 '일대일 의전'을 시도했고, 이번에도 논란에 휩싸인 채 40여 명의 인원만 남기고 의전을 취소했습니다.

https://naver.me/xOdyke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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