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직히 나같으면 남편한테 짜증 냈을것 같았음.
내 친구까지 데려온 상황에 니가 추천한곳
너무 센스가 없다, 주차도 힘들고 웨잇도 길다.
근데 친구는 매사 싱글벙글한거임.
줄 긴거 보고도 아 망했네~ ^^ 이럼.
오히려 남편이 나한테 미안하다고 안절부절...
그리고 지금이라도 다른곳 가도 되니까
말씀하시라고 막 미안해서 어쩔줄 몰라함.
솔직히 나도 이미 지쳐서 걍 여기서 먹자고 함.
음식 나왔는데 맛은 괜찮았으나 서비스 구렸음.
내 얼굴 개 썩음.
친구도 느꼈는지 아 당신때문에 오늘 망했어 책임져!
이러는데 진지하지 않고 장난하는 느낌.
난 더 짜증이 돋았음. 나 까지 불러놓고
미안해 하지도 않는건가? 이 남자도 센스없고
친구도 센스없고 점점 불편해졌던 것 같음.
근데 친구랑 남편이 식사후 계산 다하고
친구분께 오늘 제 센스없음으로 죄송하니다.
디저트까지 풀 코스로 모십니다 막 이러면서
너무 어화둥둥 하는 분위기로 또 대해줌.
친구도 남편한테 잔소리 안하고
자 여왕님들 모시고 다시 해봐라...
막 이런식으로 놀리니까 그냥 좀 기분이 풀림.
그래서 헤어지면서 남편분 수고하셨다고 하니까
친구도 당신 오늘 눈치보느라 수고했다고 토닥여주고
둘이 손잡고 집 가는거 보니까 기분이 묘했음.
집와서 곰곰히 생각해봤음.
평소의 나라면 진짜 개짜증 냈을것같음.
만약에 저게 친구 남편 아니고 내 남친이라면
진짜 짜증 바가지로 부어댔을 것 같음.
근데 친구부부가 몇년째 행복하게 사는거 보니까
저게 나와 다른점인가보다 싶었음.
실수하고 센스없고 그런거 짜증나긴하는데
자기 잘못 바로 인정하는것도 인상깊었고
짜증나도 사람 갈구지 않고 적당히 웃어가며 넘기고
서로 위해주고 응원해주고 사랑하는게 기본인거구나.
솔직히 친구가 자기 남편 충분히 혼내는것 같지 않아서
그게 좀 서운하고 불만이긴 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면
내 가족을 남보다 챙겨주고면서 혼 덜내는것도 괜찮은거같음.
내가 그동안 너무 예민하게 살았던 것 같아서
남친에게도 좀 미안해졌고
좀 둥글고 곰처럼 살아야겠다고 다짐함.
그동안 내 남친이 자기 잘못 인정안하고 싸우는것도
내가 작은거에도 예민하게 난리나는걸 아니까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기도 어려웠을 것 같기도 함...
암튼 그랬다구...

https://m.pann.nate.com/talk/374826215?currMenu=talker

살면서 예민한 상황, 불만인 상황은 피할수 없을텐데
대처는 다를수 있구나 새삼느껴져서 조은글 같아 퍼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