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베트남 열차에서 떨어져 두 다리가 절단됐습니다"
지난 2006년 7월, 40대 남성 A씨는 베트남 여행에서 두 발목을 잃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베트남에서 긴급 치료를 받고 귀국한 그는 "사업 구상을 위해 베트남 여행을 하다가 강도를 만나 숲속으로 도망쳤다"며 "다음날 아침 현장에서 벗어나려 기차를 타던 중 미끄러져 바퀴에 양쪽 다리가 절단됐다"고 말했다.
A씨는 즐겁게 오른 여행길에서 두 다리를 잃고 돌아오게 된다.
귀국 후 보험금 26억원 청구
A씨는 귀국 후, 보험회사를 찾아 베트남 경찰이 발행한 사고경위서와 현지 병원 입원 서류 등을 증빙 자료로 제출해 보험금을 청구했다.
다만, 의심스러운 점이 있었다. A씨가 베트남 여행 전 단기간에 13개 보험사의 16개 보험상품을 가입하고 떠난 것. 그는 1급 재해 보험사고가 발생할 경우 약 26억원의 보험금이 지급되도록 보험상품을 설계했다.
보험사들은 A씨가 사고 직전에 여러 건의 보험을 가입한 점, 사고 경위가 석연치 않은 점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특히, 면책 기간이 경과되는 시점을 미리 계산해 보험사고를 고의로 발생시킨 것으로 추정되는 정황도 존재해 보험사는 자체 조사를 진행한다.
자체 조사 후, 보험사는 이를 고의에 의한 보험사기 사건으로 보고, A씨에 대한 보험금 지급을 거절한다. 이어 사기 등의 혐의로 A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다.
보험금 위해 '자작극' 결심
사실 A씨는 6년간 보험대리점에서 일했다.
보험금 청구 등 보험에 대한 기본적인 절차와 허점을 잘 알고 있었던 그는 '보험사기극'을 결심하게 된다.
그는 2006년 보험대리점 직장을 그만두고, 베트남으로 건너간다. 목적은 보험금이었다. 자신의 두 다리를 다치게 하는 자작극을 벌여 큰돈을 얻으려 한 것이다.
A씨는 '베트남에서 강도를 만나 다음날 도망치다가 기차에서 미끄러져 양쪽 다리가 잘렸다'는 범죄 시나리오를 여행을 떠나기 전부터 구상했고, 베트남에서 실행에 옮겼다. 베트남의 한 철도 위에 다리를 의도적으로 올려둬 두 다리를 잃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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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article/014/0005409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