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업 부족으로 선택지 좁아
젊은층 선호 중고가 브랜드 실종
자체 편집숍 운영 등 매출 신장 노력

울산지역 롯데·현대백화점이 매출 부진의 늪에서 좀체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데다, 백화점 매출액의 약 40%를 차지하는 명품 브랜드 입점 성적도 초라해 '소비 역외유출 1위 도시' 현상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8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울산 백화점 2곳에는 해외명품 브랜드 10여개 남짓 입점돼 있다.
현대백화점 울산점이 루이비통, 프라다, 버버리, 구찌, 페레가모 등 비교적 브랜드 수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주요 명품으로 꼽히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는 단 한 곳만 자리하고 있다. 반면 롯데백화점 울산점에는 에트로가 자리해 있다.
전국 최고 수준의 1인 지역총소득을 기록하고 있는 울산의 소비력을 고려하면, 명품 라인업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특히 고가 제품인 명품은 소비자들이 직접 눈으로 비교하고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선택지가 좁을 경우 자연스럽게 외부로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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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울산은 명품 브랜드 다양성이 떨어질 뿐 아니라, 젊은 층이 선호하는 중고가 브랜드인 미우미우, 셀린느 등은 찾아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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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1시간이면 가는 대구나 부산에 대형 백화점들이 여러곳 있기 때문에 다양한 브랜드 사이에서 비교가 가능하고 직접 볼 수 있는 곳으로 소비자들이 발길을 돌리고 있다"라면서 "매출이 줄면 명품브랜드들도 입점을 하고싶어하지 않게 되면서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문제는 울산지역의 소비 역외유출 현상이 전국 최고 수준이라는 데 있다.
역외유출이란 그 지역에서 번 돈을 다른 지역에서 소비하는 현상이다. 실제 한국은행 울산본부의 조사연구결과, 신용카드 데이터로 본 울산의 소비 역외유출은 전국 최고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은 지난해 소비유입액 대비 소비유출액 배수가 2.3배로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소비 유출률도 27.5%로 전국 평균을 웃돌며 전국 4위로 매우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울산 백화점 업계도 다양한 대책 마련을 통해 매출 신장에 힘쓰고 있다.
자체 PB 편집숍을 운영해 여러 명품 브랜드 제품을 한 곳에서 비교할 수 있도록 하고, 유명 디저트·맛집 팝업 스토어를 유치하는 등 F&B 부문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지역 특성에 맞춘 마케팅으로 고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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