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전 대승 다음날 키움전 대패…타선 부활 기대속 감보아 등 부진- 승률 5할 붕괴, 다시 6위로 밀려
- 내일 경기 5강 복귀 시험대 전망
불과 하루 사이 롯데에 희망이 피어올랐다가 다시 사그라들었다. 가을 야구 진출이 불확실한 때 이번 주 천적과 대결을 앞두고 있다. 롯데의 8년 만의 가을 야구 진출 여부는 정규 시즌 막바지까지 가봐야 판가름 날 전망이다.
지난 19일과 20일 롯데는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19일 창원에서 열린 NC전에서 롯데는 18-2로 대승을 거뒀다. 부상에서 복귀한 주장 전준우뿐만 아니라 윤동희 한태양도 홈런을 쏘아 올렸다. 롯데는 NC를 상대로 23개 안타를 쳤다. 거인 타선의 부활이 기대됐다.
올 시즌 상대 전력이 팽팽했던 NC와 대결에서 큰 점수 차이로 이겼다. 많은 안타도 기록해 가을 야구 진출 기대감이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였다. 롯데는 NC전 승리로 승률 5할까지 회복했다. 다음날 상대가 리그 최하위 키움이라 한껏 달아오른 팀 분위기는 더욱 고무됐다.
가을 야구 기대감이 피어오르자 20일 홈인 사직구장에는 만원 관중이 몰렸다. 공은 둥글었다. 롯데는 키움전에서 5-15로 대패했다. 어렵사리 회복한 승률 5할도 다시 무너졌다. 공동 5위로 올랐던 순위도 다시 6위로 밀렸다.
시즌 막바지 키움전은 단순히 한 번의 패배에 그치지 않는다. 롯데는 삼성 KT와 숨 막히는 4, 5위 경쟁 중이다. 지난주 KT는 리그 선두권 LG 한화와 5연전 중 3경기를 치렀다. KT는 1승 2패를 거두며 삼성에게 4위 자리를 내줬다. KT가 고전하는 사이 롯데가 1승을 더 챙겼다면 공동 5위를 지킬 수 있었다. 가을 야구 기대감 또한 조금 더 키울 수 있었다.
희망의 불꽃은 순식간에 피어올랐다가 안갯속으로 자취를 감췄다. 키움전에서 큰 점수 차이로 패한 것이 뼈 아프다. 그보다 외국인 에이스 알렉 감보아의 구위가 눈에 띄게 떨어졌다. 나균안을 빼면 선발진을 운영할 뾰족한 수가 없어 김태형 감독의 속내는 복잡하다.
감보아는 키움 타선을 상대로 3.1이닝 동안 8실점(7자책점) 했다. 감보아는 팔꿈치 불편감으로 지난 16일 삼성전에 나서지 못했다. 병원 진단 결과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부상과 관계없이 키움전 성적만 놓고 보면 불편감이 구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규 시즌이 끝나기 전 감보아가 불편감을 털고 구위를 회복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불펜으로 전환한 빈스 벨라스케즈는 여전히 감을 못 잡는다. 벨라스케즈는 키움전에서 6회 마운드에 올랐다. 벨라스케즈는 힘겨운 사투를 벌였다. 한 이닝을 마칠 때까지 3실점(3자책점) 했다. 벨라스케즈 영입은 가을 야구에 대비한 포석이었다. 선발 투수로도, 불펜으로도 존재감이 없다. 오히려 팀 승리에 방해가 되는 모습이다. 올 시즌이 끝나면 롯데와 벨라스케즈의 동행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키움전에서 롯데는 다시 한번 극심한 마운드 불안을 확인했다. 가을 야구 희망은 아직 살아있다. 희망을 이어 나가려는 때 이번 주 숙적·천적과의 승부가 예고돼 있다. 오는 23일 롯데는 NC와 다시 맞붙는다. 이후 삼성과 두 차례, 1위 LG와 경기를 치러야 한다. 어느 한 경기도 마음 편히 치를 수 없다. 23일 NC전이 가을 야구 희망을 이어갈 수 있을지를 확인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https://m.sports.naver.com/kbaseball/article/658/00001206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