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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日 밴드, 故김광석 표절 의혹 일자 "따뜻하게 들어달라" 황당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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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20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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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77/0005654982?sid=001

 

'바람이 불어오는 곳'과 멜로디 유사
사과보다 이해 요구… 비판 여론 확산
일본 인디 밴드 슈퍼등산부가 최근 발표한 신곡이 고(故) 김광석의 대표곡과 유사하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당사자인 밴드 측은 해당 곡을 알지 못한 채 작업했다며 의도성은 부인했지만, 국내외 팬들의 비판은 계속되고 있다.

20일 음악계에 따르면 슈퍼등산부는 지난 10일 신곡 '산보'를 공개했다. 곡의 작사·작곡에는 밴드 멤버 오다 토모유키가 참여했다. 이 곡이 공개된 이후 일부 국내 음악 팬들 사이에서는 김광석이 1994년 발표한 '바람이 불어오는 곳'과 도입부 멜로디가 매우 유사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실제로 곡의 첫 소절부터 4마디 정도가 김광석 원곡과 흡사하다는 분석이 나왔고, 유튜브 등에는 두 곡을 비교한 영상과 청취 후기가 빠르게 확산됐다. 일부 일본 팬들 사이에서도 유사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논란은 일본 현지로까지 번졌다.

논란이 커지자 슈퍼등산부 측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장문의 입장을 전했다. 이들은 "여러분의 댓글을 보고 처음으로 고 김광석 님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들어보았다"며 "우리도 일부 멜로디가 놀라울 만큼 비슷하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다만 "제작 당시에는 해당 곡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고, 산을 걷는 이미지를 떠올리며 작곡했다"며 고의로 베낀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밴드는 이번 논란을 통해 한국의 명곡을 알게 됐다는 입장을 밝히며 "음악이 국경을 넘어 사람을 잇는 힘이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느꼈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국과 일본 양국의 팬들이 이 곡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주기를 바란다"는 입장도 함께 내놨다. 하지만 표절 가능성에 대한 사과나 향후 조치 계획은 언급하지 않았다.

국내 팬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해당 입장문이 올라온 게시글에는 "음악이 국경을 넘은 게 아니라 표절이 넘은 것", "표절해놓고 따뜻하게 받아들여달라는 건 어불성설", "양심이 있는가" 등 비판적인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바람이 불어오는 곳'은 故 김광석이 생전에 발표한 마지막 정규 앨범 수록곡으로, 특유의 서정성과 멜로디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최근에는 디즈니+ 오리지널 드라마 '조명가게'의 삽입곡으로 사용되며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다.

김광석은 '이등병의 편지', '서른 즈음에', '사랑했지만' 등 숱한 명곡을 남기고 1996년 31세 나이로 짧은 생을 마감했다. 그의 음악은 세대를 초월해 리메이크되며 현재까지도 영향력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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