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지적장애인 A 군은 지난달, 다른 학생과 다투다가 전치 4주의 중상을 입었습니다.
얼굴을 구타당해 안경이 깨져 눈 주위 뼈가 부러지고 피부에 파편이 박힐 정도였습니다.
교육 당국과 가해 학생 등의 입장을 묻자 학교 측은 "다음 주 학폭위를 열 예정"이라면서 "피해 내용 등 구체적인 사안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A 군 보호자/음성변조 : "마음도 다치고, 이제 사람들이랑 관계를 더 하려고 했는데 더 멀어지게 됐으니까…. 만만하게 보고, 싫다는 의사를 밝혔음에도 그렇게 했으니까 이 상황까지 온 거잖아요."]
A 군은 석 달 전에도 다른 학생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습니다.
당시 가해 학생이 A 군의 목을 조르고 발로 찬 혐의가 확인돼 학폭위 3호인 '교내 봉사' 처분이 내려졌습니다.
[A 군 보호자/음성변조 : "이제 1학년 2학기예요. (아이가 졸업하려면) 2년이 더 남았어요. 그 안에 또 다른 일이 벌어질까, 이제 그런 마음을 갖게 되는 거예요."]
피해가 계속되자 A 군은 극도의 불안과 두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심리 상담에서는 "학교생활 적응에 지속적인 어려움이 우려된다"는 소견이 나왔습니다.
[윤조민/충북장애인권익옹호기관 조사원 : "(장애 학생 다수는) 자신의 상황을 좀 표현하기 어려운 특성을 가지고 있어요. 또래 관계에서 쉽게 소외되고, 많은 갈등 상황 속에서도 스스로를 보호하거나 문제를 드러내고 해결하기가 어렵습니다."]
학교 폭력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장애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맞춤형 예방 교육과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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