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ㅎㅎㅎㅎ
양주에서 신혼생활이라 쓰고 극기훈련이라 읽는 생활 중인새댁입니다
저희는 같은 건물에서 시댁이랑 같이 살아요
시댁이 빌라를 지으면서 사층짜리 빌라인데맨 위에 시댁이 살구요
그 다음층 부터는 세대수는 2세대씩이고 저희는 바로 삼층에 살아요
앞집은 고등학생있는 가정집이구 맨 일층은 마트 이층은 사무실 세줬습니다
집 걱정없이 사는거만 생각하면 뭐 감사하죠 ㅋㅋㅋㅋ
근데 그 부심을 얼마나 부리는지 ㅋㅋㅋㅋㅋ
암튼 사건은 이렇습니다 ㅎㅎㅎ
이번에 새해가 밝으면서 다같이 떡국을 먹기로 하고 새해 첫날이 일요일이었잖아요
그래서 아침부터 위층 올라가 직접 만두까지 빚고 떡국을 했습니다
올라가니 재료만 한상 가득..ㅋㅋㅋ무슨 떡국한그릇 먹는데도 참 가관이다 싶었지만
왜 만두를사먹다가 내가 시집오니 빚어 먹는지 그것도 의문이다만 ㅋㅋㅋㅋ
아침부터 시댁식구 아버님 어머님 근처 사시는 아주버님댁 식구 세명 (이혼하시고 조카 두명) 나 남편 먹을거 다 준비하고 상차리기 시작하니 9시 (7시부터 떡국 준비 ㅡㅡ)
그래도 새해니 기쁜마음으로 준비했고 결혼 후 처음으로 맞는 새해기에 더 열심히 준비했음
뭐 만두 빚는게 어쩌네 속 섞을때도 힘이 없네피죽한그릇 못 얻어먹은 힘이네..ㅋㅋㅋㅋㅋㅋ
사사건건 트집잡길래 조곤조곤 내 할말 해줬음
"어째 얘가 손목이 부러질거 같아가지고 만두 속 제대로 섞이 지도 않고 이게 뭐니???"
"ㅎㅎㅎ 제가 하니까 잘 안섞이네요 어머니 저는 상에 밀가루 뿌릴게요 어머니가 하셔야 맛있겠네요 그럼 ㅎㅎㅎ"
한번 흘겨보고 본인이 가져가서 뒤적뒤적
떡만두국 다 끓이고 둘러앉아 먹기 전에 수저랑 상정리도안하는 남편 꼴 보기 싫어서
"오빠~"
근데 갑자기 등 찰싹 ㅡㅡ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얘, 니가 가져다가 펴라 " 라며 ㅋㅋㅋㅋ
나도모르게 위아래로 훑으면서 흘겨봤나봄
평소에도 표정을 잘 못 숨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자 본격적인 눈싸움 시작
아침부터 내가 지 뜻대로 안되니 열받은게 올라왔나봄
시어머니 얼굴이 울그락 불그락 하더니 딱 뭐라 할려는 찰나 내가 먼저
"오늘 저는 떡국 못 먹겠네요 어머니 눈치보여서"
나도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나왔는지 모르겠는데 조용히 개수대가서 손닦고 앞치마 푸르고 신발신음
아버님 아주버님 눈 동그래지고 신랑은 쇼파에 있다가 후다닥 "무슨일이야?"
"어머님이 며느리가 아니라 가정부가 필요하신가봐, 오빠 효자니까 도우미아주머니 불러드려~"
하고 집으로 와서 외투입고 새해 첫날부터 카페가서 커피 먹으면서 언니에게 하소연
등때린거에 나도 너무 어이없고 터져서 저지르고 나왔다 하니 잘했다고 함
언니가 불러서 언니네로 가서 ( 아직 결혼 안함 . 예비 형부가 해외 파견 근무 중이라 돌아오면 계획 중)
떡국은 못 먹고 짜장이랑 탕수육이랑 시켜서 먹고 누워있었음
전화는 나오면서 꺼놨는데 켜보니 난리가 났음 ㅋㅋㅋㅋㅋㅋㅋㅋ
남편은 어디냐 일단 들어와서 얘기하자
시어머니는 갑자기 착한 척 밥은 먹었냐며 떡국 끓여주겠단닼ㅋㅋㅋ
시아버지가 한바탕 하신 모양인데 그래서 지금은 쥐죽은듯 나한테 미안하다고 하지만
그냥 눈을 보면 알겠음
이유없이 내가 싫은거임
난 어릴때부터 나 싫어하는 사람은 똑같이 죽자살자 싫어하는 타입임ㅋㅋㅋㅋㅋ
절대 잘해주고 내 편 만들 생각자체를 안하고 개무시함ㅋㅋㅋ
남편에게는
내가 새벽부터 만두빚고 있으면 같이는 못해도 올라와서 상은 차리고 알아서 해주거나 어머니가 뭐라하면 방패막이는 안되도 들은 척은 해야될거 아니냐고 싸움
남편은 알아들은 척은 하는데 원래 소심하고 기 쎈 엄마 아빠 밑에서 기 못 피는 스탈
아주버님은 이혼하시고 그냥 집에서 장남 노릇보다는 그냥 있는듯 없는듯 사심
그나마 시아버지가 며느리 챙겨주는데 시어머니는 시아버지 없으면 골프도 쇼핑도 못 하니 설설 기지만 나랑 둘만 있을때 교묘하게 괴롭힘
내가 당하는 성격이 아니라 받아칠때마다 시어머니는 흘겨보고 살짝 살짝 서럽게 함
1. 밥먹을때 양념 하던 숟가락 주기
-내가 설거지통에 바로 담구고 새거 가져와서 먹음
2. 신문지에 쌓인 쓰레기 나가면서 버리라함
-일부러 차키 들고 핸드폰 들고 먼저 나가면서 오빠가 들고 올거에요 해버림
3. 우리집 장볼때 은근히 자기집 물건 부탁함
-몇번은 까먹었다고 거짓말
-물건 사고 시어머니 말고 시아버지 한테 전달(어머니가 부탁하셔서 ~ 이런 멘트 붙이면서 )
저런 사소한게 반복되니까 한두번은 내가 아랫사람이니까
그냥 했는데 이제는 결혼한지 1년 되가니까 성격 못 참겠음 ㅋㅋㅋㅋㅋㅋㅋ
베댓 : 아주버님 이혼 한 이유가 제가 예상하는 그 이유 때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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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글 요약
몇몇 댓글 중에 그래도 집 해줬으니까 고맙게 생각해라~ 뭐 이런것도 보이던데 물론 감사하죠
근데 내가 집해달라한것도 아니고 난 저 집 들어가자고 했을때 죽어도 싫다 햇어요
반반 할테니까 들어가서는 죽어도 살기 싫다구여 ㅋㅋㅋㅋ
자기들 필요할때 불러서 써먹을려고 인심 쓰는척 준 집 때문에
(그것도 대충한 인테리어며 싸구려 벽지 등등 문짝은 제 개인돈으로 다 인테리어 했네요 ㅋㅋㅋㅋㅋㅋ)
제가 그 집 종처럼 살 건 아니잖아요?ㅋㅋㅋㅋ
그리고 글을 가볍게 웃으면서 써서 그렇게 느끼신 분들도 있겠지만 저 나름대로 예의있게 삽니다
그렇게 막 나가진 않아요~ 등짝 맞은게 커서 그랫지 ㅎㅎ
매일 아침 출근 전 (전업도 아닙니다^^) 들러서 인사드리고
저녁먹자 어디가자 목욕가자 정말 귀찮지만 딸 없는 마음에 외로우신가 보다 하고 말도 잘 붙이고 아주 살갑게 굽니다
그래서 저한테 저런식으로 하실때마다 절대 정색은 안해요
살살 웃으면서 맞받아치죠 ㅋㅋ
아무튼 그 때이후로 미안하다 사과받고 남편이 제일 문제기 때문에 앞으로 잘 교육시켜야죠 ㅋㅋㅋ
무엇보다 이번 새해 목표는 분가!!!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