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빌이 20년간 위탁운영해온 N서울타워의 임대차 계약이 올해 말 종료된다. 패밀리 레스토랑 빕스에 이어 외식부문의 한 축을 담당하던 사업장인 만큼 당장 내년부터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CJ푸드빌은 여전히 '결정된 게 없다'고 밝혔지만, 한편에서는 대책 마련에 고심하는 상황이다.
타워 소유주는 YTN이다. 2005년 CJ푸드빌(당시 CJ엔시티)은 YTN으로부터 타워를 임차해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한 뒤 외식과 전망권 판매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2013년에는 계약 만료를 2년 앞두고 2025년까지 기간을 연장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연말이 임박했음에도 재계약 관련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으면서 철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타워는 크게 두 구역으로 구분된다. 지하1층부터 P4층(플라자4층)까지는 서울타워플라자, 그 위는 CJ푸드빌이 운영하는 N서울타워다. CJ푸드빌은 이곳에서 360도 회전식 프렌치 레스토랑 '엔그릴'을 비롯해 한식 레스토랑 '한쿡', 이탈리안 레스토랑 '더플레이스 다이닝'과 '두루미분식' 등 다수의 파인다이닝 및 식음료(F&B)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N서울타워에서 발생하는 매출 역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한다. CJ푸드빌의 사업 영역은 프랜차이즈(뚜레쥬르)와 외식부문(빕스 등)으로 나뉘며, N서울타워는 외식부문에 속한다. 지난해 매출은 프랜차이즈 6507억원, 외식부문 2326억원이었다. N서울타워 매출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브랜드 입지와 방문객 규모, 상징성을 감안할 때 빕스를 잇는 핵심 매출원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CJ푸드빌에 흡수합병되기 전 N서울타워 운영을 주력으로 삼았던 CJ엔시티의 2013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742억원에 달했다. CJ푸드빌이 YTN에 지급해온 임대료도 매년 1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추산된다. 임대료가 통상 매출연동 방식이라는 점에서 해당 사업의 안정성을 뒷받침하는 요소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최근 3년간 YTN의 서울타워 임대매출은 △2022년 108억원 △2023년 126억원 △2024년 137억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N서울타워로 관광객 특수가 확대되는 것은 뼈아픈 대목이다. 당장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데몬헌터스' 효과에 힘입어 관광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 7월 N서울타워 관람객 수는 5만2580명으로 1년 전보다 약 20% 늘었다. N서울타워가 '케데헌의 성지'로 꼽히며 발길이 이어진 것이다. 이달 29일부터 중국 단체관광객(3인 이상)에 대한 무비자 정책까지 시행되면서 내년 방문객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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