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j0eEZsZ66h0?si=AURq91DzMn-5Bpq-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안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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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전에 다른 인터뷰에서 한 걸 봤는데 "나는 노력이다. 재능보다는 노력이다" 그리고 "많은 배우들이 그렇다"라고 하셨거든요. 그냥 타고 났는데 본인이 모르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감히 들기도 하고 스스로가 생각했을 때는 '내가 가진 재능은 그래도 이런 게 있는 것 같아' 라고 말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으세요?
[박정민/배우 : 우선 저는 재능이 제가 뛰어나지 않다라는 건 제가 저의 역사를 알잖아요. 제가 못했던 순간들도 너무 많이 너무 오래 겪었었고 그냥 그런 저한테 무슨 재능이 하나 있다면 시키는 걸 잘합니다.]
[앵커]
훌륭한 재능이죠.
[박정민/배우 : 네, 그래서 고집이 별로 없는 거죠. 그런 어떤 거에서 특히 영화 찍을 때는 나의 생각보다 감독의 생각이 훨씬 더 중요하다. 저 사람이 훨씬 더 나에 대해서 이 영화에 대해서 잘 안다라는 어떤 확신을 갖고 임하기 때문에 시키는 대로 잘 합니다.]
[앵커]
한국 대표 연기파 배우의 자리를 놓고 벌이는 이병헌 배우와 박정민 배우의 대결이다.
[박정민/배우 : 저 지금 너무 골치가 아파요.]
[앵커]
연상호 감독님께서.
[박정민/배우 : 정말 그거 뭐 말이 안 되고요. 예. 말이 안 되고 제가 너무 좋아하는 선배님이어서 앞에 가면 항상 얼거든요. 제가 근데 갑자기 뒤에서 한 판 붙자 이러는 거 같잖아요. 앞에서 항상 공손하다가 너무 곤란합니다.]
그런데 그런 이병헌 배우가 박정민 배우랑 연기 같이 하면서 많이 배웠다고 말씀하실 정도니까요.
[박정민/배우 : 아니 뭐 사람들 앞에서 욕할 수는 없으니까요.]
[앵커]
두고 보겠습니다. 어떻게 될지. 박정민 씨가 어느덧 데뷔 15년 차예요. 그런데 한 10년 전쯤에 한 인터뷰에서 "조금씩 천천히 욕심 부리지 않고 내 갈 길을 가겠다"라고 했는데 지금까지 이제 걸어온 길을 스스로 돌아보면 좀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박정민/배우 : 욕심 덩어리였던 것 같은데요. 사실 제가 그때 했던 이야기들도 사실 아마 그런 차원이었을 거예요. 제가 욕심이 가장 많았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다독이면서 이제 조금 더 앞으로 가보려고 했던 말인 것 같은데. 사실 사람이 어떻게 욕심이 없겠습니까? 항상 그 순간순간 그 욕심이 막 치밀어 오르는데 아직도 그래요 그렇게 생각하면서 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내가 해놓고 보니까 진짜 이거 잘한 것 같다 혹은 아 이거는 좀 후회된다 이런 것들이 있다면 한 가지씩 꼽을 수 있을까요?
[박정민/배우 : 둘 다 배우예요.]
[앵커]
아 그래요?
[박정민/배우 : 우선 저는 이 일을 너무너무 좋아하거든요. 배우를 꿈꿨던 것들을 후회하지는 않는데 배우가 되어 보니 연기 말고 신경 쓸 게 너무 많은 거예요. 사람이 어떻게 좋은 생각만 하고 살겠어요. 바른 생각만 하고 살겠어요. 근데 그런 어떤 순간순간 좀 나쁜 생각들이 들어올 때 좀 무서워요. 항상 올바른 사람이어야 한다라는 그런 강박을 갖고 갖게 되는 것이 조금 두렵더라고요.]
[앵커]
배우로서의 바람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박정민/배우 : 최근에 좀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니까 성공의 기준을 나부터 좀 뭔가를 바꿔야 되겠다. 이전에는 제가 정말 앞만 보고 달렸다면 천천히 나한테 정말 나도 도움을 받을 만한 어떤 그런 작품들을 만나서 공들여서 오랫동안 관객분들한테 작품을 좀 소개해 드리고 싶다라는 바람이 좀 생겼어요.]
[앵커]
몇 년 전에 쓰셨던 책 마지막 장에 '거기에서 뭐 하세요? 뭘 하시든 고맙습니다.' 이렇게 적으셨잖아요. 그 말씀을 오늘은 그대로 돌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네, 오늘 인터뷰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456782?sid=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