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치 與도 野도 ‘유튜버’에 휘둘리는 현실…“대의민주주의, 강성당원에 위임한 게 아니다”
1,030 10
2025.09.13 20:57
1,030 10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2/0004067924?sid=001

 

“여야를 가리지않고,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지금 벌어지는 일이다.”(더불어민주당 곽상언 의원)

 
대한민국 정치가 ‘유튜버’에 좌지우지되고 있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진보와 보수진영을 막론하고 이른바 정치 유튜버들의 영향력이 점차 커지는 형국이다. 당분간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 속 정치 의사결정에서 다양성보다는 동질성에 더 무게중심을 둘 수밖에 없는 이런 현상은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이 나오는 대목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조선일보는 민주당 경선에서 손떼라’던 盧 발언, 지금도 다르지 않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민주당 곽상언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유투브 권력이 정치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며 작심 비판했다. 그는 “과거에는 언론사들이 정치 권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넘어 공천에 관여하고 후보 결정에 개입했다”며 “2002년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 당시 노무현 후보는 ‘조선일보는 민주당 경선에서 손을 떼라’며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짚었다. 친민주당계 유투브로 구독자 200만명 이상을 가지고 있는 방송인 김어준씨 등을 정면 비판한 발언이다. 곽 의원은 11일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자신이 구독자가 많다는 이유로 현실정치에서 후보자를 선택하거나, 후보자 선거운동에 개입하거나, 그 어떤 의원들의 의정활동에 개입하는 것은 정치적 문제라고 보는 것”이라며 “만약에 그렇게 하고 싶으면 그분들은 제도권 정치로 들어오셔야 한다”고 말했다.
 
곽 의원의 말처럼 민주당 내에서 김씨등 정치 유튜버들의 영향력이 강하게 미치는 건 한 두해의 일은 아니다. 곽 의원은 페북에서 정치 유튜버와 관련해 “‘우리 방송은 국회의원을 여러 명을 배출한 힘있는 방송이야’. ’우리 방송에 출연하면, 공천 받는 것은 아무 것도 아니야.’ 어디인지 그 출처가 분명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이런 종류의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2024년 22대 총선에서는 김씨 유투브에 출연한 민주당 후보들이 김씨 지시대로 관객들을 향해 큰절을 하는 장면이 나가기도 했다. 
 

전한길 전 한국사 강사. 공동취재사진

‘유튜버의 힘’은 진보진영뿐 아니라 보수진영에도 영향을 미친다. 지난달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은이는 역사강사 출신의 전한길씨였다. 그는 ‘12·3 불법계엄’으로 탄핵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옹호했고 그 연장선상으로 친윤계 후보들을 지지하는 발언과 돌발 행동등을 이어갔다. 마찬가지로 윤 전 대통령을 옹호한 장동혁 의원이 당 대표에 선출된 데에는 이러한 전씨의 언행과 그의 영상을 본 유투브 구독자들의 영향력이 컸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장 대표는 경선 티비토론에서 ‘전한길과 한동훈 중 누구를 공천할 것이냐’는 질문에 전씨를 택했다. 그는 당 대표 선출 후 인터뷰에서는 “유튜브라는 새 미디어 환경이 없었다면 당대표가 되지 못했을 것이다. 유튜브를 통해 내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고 평가받았다”고 말했다. 
 
◆강해지는 ‘유튜버의 힘’, 다양성 약화로 이어진다
 
강해지는 ‘유튜버의 힘’은 정당 내 다양성이 사라지는 결과로 이어진다는 지적은 끊임없이 제기된다. 진보성향 유튜버인 이동형 작가는 8일 jtbc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한 자리에서 “당원 중심으로 정당으로 탈바꿈한 민주당의 당원들은 대부분 유투브나 커뮤니티를 보고 정치적 판단을 본다. 국회의원들이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 발언으로) 곽 의원은 다음 경선에서 질 확률이 높다”며 “이렇게 되면 더욱 의원들의 소신 발언이 사라진다”고 말했다. 이동형 작가는 유튜버들도 구독자들이 원하는 발언을 하지 않으면 바로 구독이 줄어드는 등 타격을 입게되서 소신있는 발언을 못한다면서 그건 건강한 민주주의가 아니라고 우려했다. 
 

방송인 김어준 씨. 뉴스1

이러한 ‘단일화된 목소리’를 구조적으로 만들어버리는 제도적 문제도 있다. 민주당은 지난해 당헌 당규 규정을 통해 국회의장과 원내대표 선거에 권리당원 투표를 20% 발휘하게 됐다. 이에 대해 김영진 의원은 지난해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되면 결국 김어준, 박시영 등 대형 유튜버들 방송에 (후보들이) 매일 나가서 입에 발린 소리나 할 것이다. 그러면 올바른 정치를 하기 어려운 구조로 간다”며 “대형 유튜버들이 만들어 낸 걸 당원 의견이라고 할 수있나. 유튜버들의 장사를 우리가 왜 쫒아가느냐”고 비판했다.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는 12일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여야 할 것없이 유튜버에 의한 정치가 되고 말았다. 아주 이상한 정치 환경”이라면서 “우리 시민사회가 유튜버를 보는 특정 성향에 의해 휘둘리는 것은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양쪽의 극단 세력이 그래봐야 200만 밖에 안되는데 그 사람들이 당내 정치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대의민주주의라는 것은 국민이 국회의원에 위임한 것이지, 강성당원들에게 위임한게 아니다”고 말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1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졸리아우어🫧] 들뜸 없이 화잘먹 피부 만들기! #진정냠냠세럼 체험 이벤트 (50인) 191 00:05 17,22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67,27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932,64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58,05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273,70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65,46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516,45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30,23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2 20.05.17 8,640,61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21,15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07,49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18272 기사/뉴스 '불륜 인정' 日 교육부 장관, 의원회관 내 밀회 시인… 다카이치 총리 "일로 보답하라" 17:33 1
3018271 유머 한국의 고기집에서 돌발성 이벤트를 본 일본인 17:32 165
3018270 유머 쭈굴 첫째, 뻔뻔한 둘째 17:28 565
3018269 이슈 내일 전국 날씨.jpg 16 17:28 1,536
3018268 유머 위로하는 방법을 잘못배워온 INTP전소연 4 17:26 417
3018267 정치 [속보] 민주당 “김어준 겸공 ‘공소취소 거래설’ 제기 장인수씨 고발” 50 17:25 780
3018266 기사/뉴스 정부, 쿠팡 ISDS 대응에 ‘피터앤김’ 선임...론스타 승소이끈 드림팀 18 17:22 649
3018265 이슈 천국에 간 남편과 결혼사진을 찍고 싶어요.jpg 32 17:21 2,959
3018264 기사/뉴스 "LG 사위가 국적 바꿔가며 투자"…국세청, '검머외' 윤관 직격 5 17:20 1,095
3018263 이슈 멜라토닌 먹고 꾸는 꿈같다는 색감의 여돌 뮤비 8 17:19 1,268
3018262 이슈 나는 뒷풀이 노래방 가는 거 진짜 싫어하는데 부득부득 뒷풀이 노래방 가잖아? 그럼 이자식들 다시는 노래방 소리 안나오게 해준다 다짐하고 30 17:18 2,133
3018261 기사/뉴스 “일본 피해서 다행? 8강에 오른 팀은 모두 좋은 팀” 한국에 경계심 드러낸 후안 소토 [현장인터뷰] 34 17:18 812
3018260 이슈 당장 치킨 시키고싶어지는 레전드 통닭 먹방 9 17:18 1,082
3018259 유머 예전에 어디서 들었는지는 잊어버렸는데 강아지 회사에 하도 따라가고 싶어해서 하루 데려가줬더니 7 17:17 1,059
3018258 이슈 블랙핑크 지수 인스타 업뎃 11 17:17 1,001
3018257 이슈 일본 유명 여장 남자 긴샤무 그의 근황(2025~2026) 29 17:15 2,449
3018256 이슈 영화 촬영장에서 있었던 공포 일화 (ft.어린 아이) 12 17:12 1,278
3018255 이슈 벨기에 꽃집 Wilder의 꽃 디자인 30 17:11 2,410
3018254 이슈 드디어 컴백한다는 올타임 레전드 이선희 14 17:11 1,599
3018253 기사/뉴스 티빙은 MBC·웨이브는 tvN 품었다 9 17:10 1,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