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주민들 "정성가득 음식 잘먹었다" 위로

A씨는 며칠 전 B씨로부터 삼계탕 30인분과 만두 8개, 약 58만원 상당의 예약 주문을 받았다. 예약 전화를 받을 당시 예약금 이야기를 꺼냈지만, B씨가 "이 동네 식당에서 한두 번 회식한 것이 아니니 걱정하지 말라"는 식으로 말해 믿고 예약금을 받지 않았다.
예약 당일인 9일 오전에도 A씨는 B씨에게 "변동 사항 있으면 미리 연락 달라"며 한 번 더 확인했고, B씨는 "이따 뵙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오후 4시 예약 시간까지 손님은 나타나지 않았고, 연락이 닿지 않았다.
결국 A씨가 "예약 시간이 됐는 데 전화를 안 받는다. 노쇼 걱정하지 말라고 해서 예약금도 안 받았는데 어떡하냐"고 메시지를 남기자, B씨는 뒤늦게 "죄송하다. 취소해 달라. 못 갈 것 같다. 사정이 생겨"라고 답했다.
이에 A씨는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전화로도 비위 다 맞춰 드렸는데 이게 무슨. 법적 조치하겠다. 진심으로 이건 아니죠. 저보다 어른이신데"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예약을 다시 한번 확인했고 답장이 와서 마음 놓고 있었는데 시간이 되도록 오지 않았다. 분노와 좌절이 밀려왔다"며 "삼계탕은 조리 시간도 오래 걸리고 어머님이 주방을 맡아주시다 보니 너무 죄송했다. 이렇게 버릴 바에는 지역 주민에게 무료 나눔을 하고 싶어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A씨는 지역 커뮤니티에 무료 나눔 소식을 알렸고, 주민들이 찾아와 준비한 30인분은 모두 소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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