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765921?sid=001

양재웅 부천 W진병원 장이 지난해 10월23일 오후 국회 보건복지위 국감에 출석해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입원환자가 폐쇄병동에서 사망한 부천의 더블유(W)진병원 양재웅 원장을 엄벌하라는 서명운동에 1만명 이상이 참여했다.
한국정신장애인연합회(한정연, 상임대표 신석철)는 11일 “부천 더블유진병원 사망사건의 철저한 진상조사와 양재웅 병원장 및 관련자에 대한 형사처벌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진행해 현재 총 1만753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4일부터 진행된 서명운동에는 정신장애 당사자들과 관련 기관 종사자·학생·비장애인 등 각계각층이 참여했다고 한다. 서명은 15일까지 진행될 예정으로, 한정연은 서명이 마감되는 대로 탄원서와 함께 관련 자료를 검찰과 재판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부천 W진병원 사망사건 책임자 엄벌 서명운동 포스터와 구글폼 링크. 한국정신장애인연합회 제공
홍승현 한정연 정책위원회 간사는 한겨레에 “치료와 회복을 책임져야 할 병원이 오히려 무고한 한 생명을 앗아간 비극적인 사건에 많은 사람들이 깊은 분노를 느끼고 있고, 다른 곳에서 비슷한 사건이 반복될지 모른다는 불안 속에 살아가고 있다”며 “철저한 수사와 강력한 처벌로 다시는 의료 현장에서 인권 침해와 억울한 죽음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뜻을 보여주기 위해 서명운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부천 더블유진병원에서는 다이어트 약 중독 치료를 위해 폐쇄병동에 입원한 박아무개(당시 33살)씨가 적절한 치료 없이 격리·강박을 당하다 17일 만에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사인은 ‘급성 가성 장폐색’으로 추정됐다.
초기 수사를 벌인 부천 원미경찰서는 지난 1월 중순께 의료법 위반 등에 대한 대한의사협회 감정 자문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수사를 중단했다. 그러나 인권위가 의사 지시 없는 격리와 허위 진료기록 작성 등을 확인해 검찰총장에게 수사를 의뢰하면서, 경기남부경찰청이 수사를 재개했다. 경기남부청은 양재웅 원장 등 의료진 11명에 대한 검찰 송치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