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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단독)국민의힘 성비위 의혹 내부고발 '침묵'...2차 가해 방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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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1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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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당내 성비위 의혹 제보를 받고도 기초 조사조차 하지 않은 채 무마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조국혁신당이 당내 성비위 사건으로 홍역을 치르는 가운데, 국민의힘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벌어진 겁니다. 국민의힘이 피해호소인에 대한 '2차 가해'를 방조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11일 <뉴스토마토> 취재를 종합하면, 2023년 2월17일 당시 인천시청 특보였던 A씨는 인천 남동구의원들과 함께 저녁을 먹은 뒤 라이브 주점으로 옮겨 2차를 했습니다. 당시 식사와 2차엔 남동구의회 국민민의힘 소속 의원 7명 가운데 6명이 참석했습니다. 이날 자리엔 A씨의 부하직원인 팀장 1명도 함께 있었다고 합니다. 
 
사건은 라이브 주점에서 일어났습니다. A씨가 참석한 여성 구의원에게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했다는 의혹입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2024년, A씨가 22대 총선을 준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당시 일은 국민의힘 클린공천지원단에까지 제보됐습니다. 그럼에도 국민의힘은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했습니다. 
 
피해호소인 "A씨 '맥주 한잔 하자'며 라이브 주점으로"
 
피해를 호소하는 B씨는 2023년 2월17일 문제가 된 저녁 자리에 참석한 여성 구의원 가운데 한 명입니다. B씨는 "남동구 구월동에 있는 ○○○에서 식사를 마친 후 A씨가 '편하게 맥주 한잔 했으면 좋겠다'라고 해서 2차를 갔다"면서 "2차는 구월동 아시아드선수촌 인근 ○○ 라이브 주점"이라고 말했습니다. B씨에 따르면, 2차엔 A씨와 인천시청 팀장, B씨를 포함한 여성 구의원 3명, 남성 구의원 1명, 민간인 등이 참석했습니다.
 
B씨는 "정확히 기억난다. A씨가 '2차에서 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참석자들이 나한테 술을 따르라고 하고, 분위기를 띄우라며 노래를 시켰다"며 "노래를 부르는 중 A씨의 불필요한 신체접촉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B씨는 당시 자리배치를 설명하며 "A씨가 내 옆에 앉은 건 아니다. 하지만 내 옆에 앉아있던 여성 구의원이 'A는 당협위원장 될 사람이니까 잘해'라고 했다"며 "당시 그가 당협위원장이 될 사람이 아니었다면 저녁과 2차에 가지 않았을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위계에 의해 만들어진 자리라는 걸 강조한 겁니다. B씨는 "구의원에 당선된 지 6개월 밖에 안 된 초선이라 선배들이 하라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했습니다. 
 
A씨 "사실무근, 신체접촉 전혀 없었다...법적대응할 것"
 
반면 A씨는 <뉴스토마토>와 통화에서 B씨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A씨는 "2023년 그날 남동구의원들과 식사를 한 건 맞다. 그러나 위계에 의해 자리를 만든 것도 아니고, 술자리에서 어떤 강권이나 권유 등은 하나도 없었다"며 "저도 그냥 같이 갔을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당시 나는 (직장을 퇴사한 후) 인천에 와서 학원을 하고 있었지 공무원도 아니었다"며 "위계를 행사할 만한 위치나 입장이 아니었다"고 했습니다.  
 
취재팀이 A씨에게 '사건이 일어난 시점에선 당신은 인천시청 특보였다'고 재차 짚자 그는 그 점은 인정한 뒤 "기억을 더듬어 말씀드리겠다. 불미스러운 일 없었다. 2차 장소인 라이브 주점은 노래방처럼 폐쇄된 공간도 아니고, 2층에 있는 넓은 공간이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노래를 부른 적이 없다. B씨가 나하고 불필요한 신체접촉이 있었다고 하는데, 그때 내가 무슨 노래를 불렀다고 말하더냐"라며 "라이브 주점엔 테이블이 2개였는데, 나는 이쪽에 있었고 노래도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 같다"라며 거듭 부인했습니다.
 
A씨는 또 "(전 직장에서) '여자들과 밥 먹게 해 달라, 술 먹게 해 달라'는 요구가 많아 철저하게 조심해왔다"면서 "회식 땐 여자 옆에 앉지도 않고 항상 남자 옆에만 앉았다. 여자가 술을 따라주려고 하면 거절했다"라고 했습니다. 아울러 "B씨와 관련해 제기된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법적 대응하겠다"라고 했습니다. 
 
지난해 3월 클린공천지원단으로 제보...조사 없이 '종결'
 
이 사건은 1년 뒤인 2024년 3월17일 22대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클린공천지원단에 익명으로 제보됐습니다. A씨는 해당 선거에서 인천 모 지역구 경선에 출마한 상태였습니다. <뉴스토마토>가 확보한 클린공천지원단으로 들어간 제보 메일은 '단란주점(유흥업소)에서 지역구 여성 기초의원 강제적 호출과 불필요한 신체접촉'이라는 제목 아래 강제적 호출과 신체접촉이 있었던 구체적 날짜와 장소, 참석자 명단 등이 담겼습니다.
 
제보자는 A4용지 3장 분량의 메일에서 "(참석자들은) 2023년 2월17일 구월동 ○○○ 식사 후 7080 가라오케인 ○○ 유흥주점으로 이동했다"며 "여성 구의원들에게 술 시중을 들게 하고 불필요한 어깨동무를 비롯한 노래 부르기를 강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A씨는 향후 본인이 당협위원장이 될 것이니 좋은 관계설정을 해야 한다고 했다"며 "출입 사실은 해당 구의원들에게 단번에 확인 가능하다"고 구체적으로 명시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A씨나 B씨, 참석자 등을 불러 조사하는 등 기본적인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사건을 종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제보자는 "클린선거지원단에 제보했지만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라고 말했습니다.
 
총선 되자 '주점 제보자' 색출 시도…2차 가해도 벌어져
 
2024년 22대 총선 당시 A씨의 상대 후보 측에서 그에 대한 성명을 발표하는 등 공세를 가했습니다. 그러자 A씨 측은 제보자 색출에 나섰습니다. 상대 후보가 성명을 발표한 날 A씨는 B씨, 당시 2차 자리에 동석한 다른 구의원 C씨 등과 3자 대면을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C씨는 상대 후보 배우자가 "A씨가 B씨를 접대부 대하듯 한다"라고 했다는 발언을 전달했습니다. B씨에 따르면, A씨는 특히 "그날 자리엔 9명이었는데, 그 9명 중에 누가 흘린 거죠?"라며 "이건 내부에서 100% 나간 거"라고 하면서 제보자 색출을 시도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B씨는 "접대부라는 표현이 충격적이었다"며 "지역을 기반으로 정치하는 여성인데 이런 표현으로 회자되는 것이 두렵다"고 했습니다. 또 "상대 후보 측 성명이 나온 후 A씨는 제보자를 색출하려 했다"며 "이후 단체 채팅방에서 쫓겨나고 지역구 행사에서도 배제되는 등 왕따를 당했다"고 말했습니다.
 
A씨는 3자 대면과 관련해선 "참석자들과의 오해를 풀기 위한 자리였을 뿐이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3자 대면 녹취 내용을 설명하자 "B씨를 의심했을 수도 있었겠네요"라고 했습니다. 취재팀이 별도로 확보한 녹취록에선 다른 구의원 D씨가 B씨에게 "우리는 (A씨와 식사 및 2차에) 간 적이 없어. 남자들이 여자를 정치 못하게 하려고 그러는 거야"라고 말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B씨가 사건 자체를 부인하도록 설득하는 내용인 겁니다. 
 
국민의힘 "당시 제보, 피해자 '불명확'…제소하면 조치"
 
<뉴스토마토>는 국민의힘에 지난해 총선 당시 클린공천지원단을 통해 A씨에 관한 제보를 받았지만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이유에 대한 입장과 반론을 요청했습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시는 이미 공천이 확정된 상황이었고, 선거 기간 중엔 비슷한 투서가 많이 들어왔다"며 "당시 문서는 보관하고 있지만 누가 피해자인지 명확하지 않았고, 육하원칙에도 맞지 않아 일일이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지금이라도 피해자가 용기를 내 시당이든 중앙당이든 제소한다면, 당은 정해진 절차대로 사실관계를 밝혀 조치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https://www.newstomato.com/ReadNews.aspx?no=1274584&infl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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