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48/0000556088?sid=001
[앵커]
지난 2일 대구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된 육군 대위가 집단 괴롭힘을 호소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숨진 대위는 자신을 괴롭혔다는 14명의 실명을 유서에 남겼고, 유가족도 이들의 이름을 담은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습니다.
이태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구 수성못의 한 공중화장실입니다. 수사관들이 현장을 살피고, 주변엔 폴리스라인이 쳐졌습니다.
지난 2일 아침, 육군 3사관학교 소속 대위가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부대 무기고에서 반출된 K2 소총과 유서도 놓여있었는데, 유서엔 고인에 대한 집단 괴롭힘 정황이 적혀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인은 유서에 자신을 괴롭혔다는 14명의 실명을 거론했고, 유가족도 같은 인원을 특정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수사기관 관계자
"괴롭혔다 이런 식으로 적어놓으니까. 누구누구를 지칭하기는 했지만, 관계자들을 조사해서 구체적인 행위에 대해서"
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고인은 생도들 앞에서 상급자에게 모욕적인 언사를 듣거나, 일과 이후에도 부당한 업무 지시를 받는 등 반복적인 괴롭힘에 시달렸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위 이상은 조문을 오지도 말라고 할 정도로 상급자들에 대한 불신도 드러냈습니다. 실제 3사관학교장 등 일부 간부들이 조문을 갔지만 유가족들의 거부로 돌아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유서 내용을 바탕으로 실제 괴롭힘이 있었는지 수사중입니다. 이와 별도로 군에서도 총기와 탄약 반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최근 2주 새 초·중급 간부 3명이 잇따라 사망하면서 군의 조직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단 지적이 나옵니다.